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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 짠물수비는 연막? 화끈한 '양궁농구'로 우승후보 KGC인삼공사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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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 짠물수비는 연막? 화끈한 '양궁농구'로 우승후보 KGC인삼공사 격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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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개막전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시즌 출발 전력만 놓고 보면 최하위권으로 꼽혔던 고양 오리온이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압했다. 새 외국인 선수 듀오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고감도 3점포가 적중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4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KBL) 방문경기에서 97-89 역전승을 거뒀다.

 

▲ 고양 오리온 한호빈(가운데)이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을 승리로 이끈 뒤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은 데릴 먼로(28득점 17리바운드)를 필두로 최진수(16득점 8리바운드)와 최승욱(7득점 5리바운드)이 존재감을 보이며 골밑에서 KGC인삼공사를 압도했고 외곽에선 슛터들의 고감도 3점슛이 높은 확률로 적중했다.

추일승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공격보단 수비를 강조했다. “강력한 수비농구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강한 프레스를 통한 스틸과 이어지는 속공 플레이는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팀의 속공은 8개로 같았고 수비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개막 후 6경기 중 가장 많은 186득점이 이뤄졌다. 그야말로 공격 농구의 진수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오리온은 1쿼터를 22-19로 앞섰으나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2쿼터 잠시 주춤했다. 전반을 46-50으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슬슬 페이스를 끌어올린 오리온은 4쿼터 승부를 걸었다. 68-70으로 바짝 추격한 오리온의 무기는 외곽슛과 먼로였다. 4쿼터 초반 먼로의 화끈한 덩크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오리온은 최진수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2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 오리온 데릴 먼로(왼쪽)가 덩크슛을 위해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KBL 제공]

 

KGC인삼공사의 4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잠시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오리온은 먼로와 한호빈의 연속 득점으로 재역전한 뒤 최승욱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져 나오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최승욱은 양희종의 공을 빼앗은 한호빈이 연결한 속공 기회를 살리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4쿼터 들어 먼로는 8득점, 최승욱은 승부처에서 5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호빈은 3점슛 2방을 엮어 8득점, 결정적인 어시스트와 스틸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오리온은 이날 3점슛 21개를 던져 11개를 적중, 52.4%의 성공률로 양궁농구의 진술을 보여줬다. 특히 루이스는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21득점, 오리온의 외곽슛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25개를 던져 9개만 성공시켰다. 적중률은 36%. 배병준이 5개 중 4개를 꽂아넣은 걸 제외하면 성공률은 더 낮았다. 랜디 컬페퍼가 9개, 한희원이 4개를 던졌지만 각각 2개와 1개만 림을 통과했다.

 

▲ 인천 전자랜드 기디 팟츠가 점프슛을 던지고 있다. 팟츠는 이날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앞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101-66으로 대파했다.

1쿼터를 23-10으로 크게 앞선 전자랜드는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대승을 챙겼다. 리바운드(43-36)와 어시스트(21-12), 2점슛과 3점슛 성공률에서 모두 앞서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새 외국인 듀오 기디 팟츠(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머리 할로웨이(18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김낙현(15득점 4리바운드), 정효근(13득점 4리바운드), 강상재(11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전날 원주 DB를 잡았던 SK는 오데리언 바셋(24득점)과 안영준(11득점)이 분전했지만 20분 가까이 뛴 리온 윌리엄스가 2득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DB는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서울 삼성을 불러들였지만 71-86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61-56으로 앞서가던 DB는 4쿼터 10점을 넣는 동안 30점을 내줘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벤 음발라가 25득점(5리바운드), 이관희가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글렌 코지(13득점 6리바운드)와 문태영(13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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