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과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빠졌지만 충분히 강하다. ‘정정용호’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이 A대표팀에 자극 받아 U-16 대표팀이 못다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낼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쳐지는 2018 AFC U-19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트리어트 경기장에서 호주와 1차전(JTBC3 FOX 생중계)을 시작으로 22일 요르단, 25일 베트남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4개 팀씩 4조로 편성된 조별리그에서 각 조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하며 4강에 오른 4팀이 내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1959년부터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공동우승 4회 포함 총 1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대표팀은 구단에서 차출을 거부한 이강인과 정우영이 빠졌지만 '주장' 수비수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공격수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등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원들과 골키퍼 최민수(함부르크SV),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등 해외파가 조화를 이뤘다.
측면 미드필더 엄원상(아주대)과 골키퍼 민성준(고려대) 등 대학 선수들도 눈여겨볼만하다.
정정용 감독은 “작년 국내에서 개최된 U-19 챔피언십 예선부터 조직력을 다져왔다. 16세 동생들도 내년 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을 따낸 만큼 우리 팀도 반드시 U-20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년에 국내서 열린 U-20 월드컵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송범근(전북 현대),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등을 이끌며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팀 잉글랜드와 접전을 벌이는 등 좋은 경기력으로 16강에 올랐다. 99년생인 조영욱은 작년에 이어 내년 월드컵에도 출전해 활약하겠다는 각오다.
U-16 대표팀 동생들이 월드컵 티켓은 따냈지만 4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은 놓쳤다. A대표팀 형들이 최근 칠레와 비기고 우루과이를 꺾는 등 분위기가 좋다. U-19 대표팀이 형들에게 자극받아 동생들이 못다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U-19 챔피언십 모든 경기는 JTBC3 FOX를 통해 생중계된다.
■ 2018 AFC U-19 챔피언십 참가 명단
△ GK(3명) = 민성준(고려대), 이광연(인천대), 최민수(함부르크 SV)
△ DF(9명) = 황태현(안산그리너스), 이지솔(대전시티즌), 김재성, 이규혁(이상 동국대), 최준(연세대), 이재익(강원FC), 최희원(중앙대),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상준(부산아이파크)
△ MF(6명) = 정호진(고려대), 김강연(영등포공고), 고재현(대구FC), 구본철(단국대), 김세윤(대전시티즌), 박태준(성남FC)
△ FW(5명) = 임재혁(대구FC), 전세진(수원삼성), 엄원상(아주대), 조영욱(FC서울), 오세훈(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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