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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국 손쉬운 파나마전은 모의 아시안컵? 예상 베스트11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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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국 손쉬운 파나마전은 모의 아시안컵? 예상 베스트11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6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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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내일 경기에선 일부 선수 구성의 변화를 예상해도 될 것 같다. 수비, 미드필더, 공격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49)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파나마전을 앞두고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적인 강호 우루과이를 꺾은 한국이 파나마를 상대로 결과만을 얻기 위한 축구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언급과 함께 선수 구성에 얼마나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전 선수 기용의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과 파나마는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SBS, 네이버, POOQ 생중계)을 치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벤투는 15일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시사하면서도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가 해왔던 ‘지배하는 축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지배하는 축구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고 우리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지난 세 경기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와 파나마전은 성격이 다소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위이자 올 시즌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에만 단 1패를 당했던 우루과이는 한국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이 있다고는 하지만 4년 뒤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이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없기에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파나마전은 다르다. 피파랭킹에선 한국(55위)이 파나마(70위)보다 오히려 15계단 앞서 있다. 월드컵에 나선 북중미 다크호스라고는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로 승리가 없다. 최근 일본에도 0-3으로 완패했다.

 

▲ 이승우(가운데)가 훈련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이승우는 벤투호에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팀의 색깔을 입히는데 몰두해왔던 벤투 감독으로서도 파나마전이야말로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큰 폭의 변화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도 팀의 기틀을 잡아가는 단계이기 때문. 게다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연이은 차출로 숨을 고를 기회를 얻지 못한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요청으로 다음달 소집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번이 아시안컵 전 마지막 대표팀에서 뛰는 기회다. 손흥민의 출격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공격에서 변화라고하면 황의조(감바 오사카) 대신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선발로 나서거나 둘이 동시에 기용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2선에선 꾸준히 기회를 얻어온 황희찬(함부르크) 대신 손흥민과 함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측면 공격의 한축을 맡고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알 두하일)가 아닌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나서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앞서 은퇴 시점을 고려하고 있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중을 나타내며 그의 몸 상태를 살피며 출전을 조율하겠다고 했는데 이 또한 라인업 구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다음달 호주 원정에서 몸 상태를 고려해 기성용을 뽑지 않을 생각이라면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이날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파나마전에선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우영(알 사드)도 꾸준히 기회를 얻어왔기 때문에 황인범이 이 둘 중 한명의 자리로 치고 들어갈 수도 있다.

 

▲ 벤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주호. 파나마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비에선 박주호(울산 현대)가 왼쪽 측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박주호는 지난달 뽑혔던 윤석영(FC서울)을 대신해 발탁됐는데 유럽 경험이 있다는 점과 부상 전까지 대표팀에서 활발히 활약했다는 점에서 기존 자원과 큰 실력 차이가 없다. 게다가 전날 기자회견에 벤투 감독과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선발 출전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이유다.

한국 수비의 미래로 평가받는 김민재(전북 현대)는 장현수(FC도쿄) 혹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던 장현수는 우루과이전 준수한 활약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김영권은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선발 가능성이 있다. 오른쪽 수비는 이용(전북 현대)의 입지가 굳건하지만 테스트 차원에선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의 기용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

조현우(대구FC)도 오랜만에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엔 부상으로 명단에 오르고도 제외되며 아쉬움을 남겼고 우루과이전엔 김승규(비셀 고베)가 피치에 나섰지만 이번엔 조현우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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