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SQ초점] 경찰청 선수 모병 중단, 아산무궁화-경찰야구단 해체 수순... 주세종-이명주-김태군-이성규 어쩌나
상태바
[SQ초점] 경찰청 선수 모병 중단, 아산무궁화-경찰야구단 해체 수순... 주세종-이명주-김태군-이성규 어쩌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6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경찰청 소속 아산 무궁화와 경찰 야구단이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아산의 경우 은퇴, 현역 선수들이 발 벗고 나서 서명운동까지 나섰으나 경찰청의 기존 입장을 돌리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경찰청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문을 보내 올해부터 아산 선수를 모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예기치 못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축구 팬들로서 힘이 빠지는 소식이다. 내년부터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가 9개 구단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것은 둘째치고 이미 아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서도 낙동갈 오리알과 같은 신세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 주세종(가운데)이 아산 무궁화  해체시 내년 10월 전역 전까지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찰청 소속 아산과 경찰야구단은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에서 의경 감축 계획을 밝혔고 이에 경찰청이 흐름을 맞춘 것이다. 경찰청 소속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선수들이 의경 소속이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그러나 경찰청의 움직임엔 아쉬움이 있었다. 신병 모집 중단 계획을 구단에 뒤늦게 통보한 것. 아산의 경우 내년 3월이면 전역병들로 인해 14명만이 남게 되는데 이는 20명 이상의 등록 선수를 보유해야 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연맹의 규정에 위배돼 당장 내년부터 리그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아산은 현재 17승 9무 6패(승점 60)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K리그1(프로축구 1부) 승격을 노리고 있지만 정작 구단은 해체를 맞게 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연맹은 앞서 아산이 신병 충원 계획을 세우지 못할 경우 승격 자격이 박탈된다고 명시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2위 성남FC(승점 56)이 K리그1에 직행하고 3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1)가 승격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구단 해체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남은 선수들의 상황이 난처해 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가대표 출신 이명주와 주세종은 올 1월 군사훈련소에 입소해 2월 아산에 합류했는데 올 시즌이 끝난 뒤 내년 10월까지는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는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 소속 경찰 야구단도 마찬가지다. 선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내년엔 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내년엔 포수 2명, 외야수 3명, 내야수 6명, 투수 9명 등 20명만 남게 된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서예일(두산), 김태군(NC), 이성규(삼성) 등도 1년 가까이를 공식 경기 없이 보내게 됐다. 선수들과 원 소속팀으로선 걱정이 커지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