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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클립] 김포 맘카페 사건, '마녀사냥'·'신상털기'… 영화 '소셜포비아'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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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클립] 김포 맘카페 사건, '마녀사냥'·'신상털기'… 영화 '소셜포비아' 떠올라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10.1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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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김포 맘카페의 유언비어로 보육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알려지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마녀사랑', '신상털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김포 맘카페'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A씨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논란이 된 맘 카페에서는 A씨의 특정 신상과 해당 어린이집 이름을 공유하고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유서에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 됐음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했다. 원생 학대를 부인하는 내용도 유서에 담겨있었다. 

 

'인터넷 마녀사냥'을 소재로 한 영화 '소셜포비아'가 김포 맘카페 사건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사진 = 영화 '소셜포비아' 방송화면 캡처]

 

김포 맘카페 사건이 논란이 되며 인터넷 마녀사냥을 다룬 영화 '소셜포비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소셜포비아'는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등 당시 충무로 라이징 스타들이 다수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 '소셜포비아'의 줄거리는 이렇다. 인터넷 악플러 '레나'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받게 되고 BJ 양게(류준열 분)는 레나 현피 원정대를 생중계한다. 경찰 지망생 지웅(변요한 분)과 용민(이주승 분)은 현피 원정대에 참여한다. 그러나 현피 원정대가 발견한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레나였다. 현피 원정대에게는 사람을 죽였다는 비난 여론이 쏟아진다.

용민은 해당 사건을 다시 재조사하며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소셜포비아'는 인터넷 커뮤니티, SNS를 통한 신상털기, 마녀 사냥의 위험성을 소재로 삼으며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소셜포비아'는 당시 적은 상영관에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25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소셜포비아'의 명장면은 결말부 지웅의 내레이션이다. 지웅은 "도더리 현피 영상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인기 걸그룹의 스캔들로 인해 금방 묻혔다. 용민은 노량진을 떠났고 나는 2차 시험에 합격했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민하영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하며 인터넷 여론의 비윤리성을 지적한다. 

SNS, 인터넷 커뮤니티가 방대해지면서 온라인에서의 '신상털기', '마녀사냥'은 오프라인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됐다. 김포 맘카페 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은 영화 '소셜포비아'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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