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가 팀 승리를 건져 올리는 호수비를 펼치며 활짝 웃었다. 보스턴은 월드시리즈(W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 방문경기서 9회말 베닌텐디의 그림 같은 수비에 힘입어 8-6으로 이겼다.
홈 1차전에서 휴스턴에 일격을 당한 뒤 2차전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던 보스턴은 전날 원정 3차전에서 8-2로 이긴 데 이어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의 우위를 점한 보스턴은 이제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더 잡으면 2013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휴스턴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두 팀의 5차전은 19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다.
베닌텐디가 보스턴에 승리를 선물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보스턴은 8-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이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휴스턴의 리드오프 알렉스 브레그먼이 타석에 섰고, 브레그먼은 킴브럴의 초구를 노려 쳤다.
왼쪽 외야로 쭉 뻗은 타구. 좌익수가 잡지 못할 것으로 보였으나, 베닌텐디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공을 건져 올려 미닛메이드 파크를 침묵에 빠뜨렸다. 안타가 됐다면 최소 동점까지 가능했기에 휴스턴 홈 팬들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비록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보스턴도 고민거리는 있었다. 시리즈 2차전에서 불안한 면모를 보였던 킴브럴이 이날도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기 때문. 남은 시리즈에서 뒷문을 잘 잠가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보스턴 타선에서는 잰더 보가츠가 4타수 2안타 2타점, 재키 브래들리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라파엘 디버스가 5타수 1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보스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조 켈리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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