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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국체전] 이름-종목 바꾼 박태건, 3관왕-MVP까지... 전북 경기-서울 이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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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국체전] 이름-종목 바꾼 박태건, 3관왕-MVP까지... 전북 경기-서울 이어 3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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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름에 이어 종목까지 바꾼 육상 단거리 스타 박태건(27·강원도청)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등극했다.

박태건은 18일 전국체전 폐막일 진행된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총 47표 가운데 25표를 얻어 수영 5관왕 박태환(인천시청·10표)를 제치고 대회 MVP로 선정됐다.

200m부터 400m까지 주 종목으로 삼았던 박태건은 100m, 200m 단거리로 종목을 전향한 뒤 동갑내기 라이벌인 한국 단거리 간판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을 제치고 100m에 이어 200m, 1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육상 박태건이 18일 폐막한 제99회 전국체전의 MVP로 등극했다. [사진=연합뉴스]

 

단거리 스타로 성공을 위해 이름까지 바꿨다. 지난해 11월 박공고라는 이름에서 박태건으로 개명했고 그해 6월 제7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선 200m 한국기록(20초40)까지 갈아치우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과 큰 격차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국체전에선 달랐다. 100m 예선부터 10초37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결승에선 이보다 더 빠른 10초30으로 한국 100m 최강자 김국영(10초30)마저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자신의 통산 금메달을 17개로 늘렸다. 김국영과 함께 한국 육상 단거리를 이끌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 아시안게임 사이클 4관왕 나아름이 18일 개인도로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에 올랐던 사이클 나아름(상주시청)은 이날 여자 일반부 개인도로 결승에서 2시간35분1초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4㎞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나아름은 팀 선수들의 성적을 합산하는 개인도로단체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경기도는 금메달 162개, 은메달 120개, 동메달 150개로 종합득점과 메달득점을 합친 총득점에서 6만8055점으로 서울특별시(5만360점)을 제치고 17년 연속 종합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놀라운 것은 전북의 약진이었다. 지난해 11위에 머물렀던 전북은 개최지 가산점에 힘입어 총득점 4만9751점으로 3위로 도약했다. 전국체전에선 토너먼트가 아닌 방식으로 진행하는 종목의 경우 개최지 시·도에 경기 종목별 종합득점에 20% 가산점을 얻는다.

 

▲ 경기도가 17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 세워진 한국 신기록은 8개. 육상 여자 일반부 3000m 장애물에서 조하림(청주시청)이 10분11초00, 양궁 컴파운드 남자 일반부 개인싱글종합에서 최용희(현대제철)가 1415점으로 한국 기록을 앞당겼다. 또 롤러 여자 일반부 스피드 3000m 계주에서는 6개의 한국 신기록이 쏟아져나왔다.

다관왕도 204명이나 나왔는데 박태환과 함께 사이클 남자 고등부에서 주소망(의정부공고)가 5관왕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체조 요정’으로 떠오른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 여서정(경기체고)도 대회 데뷔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경기체고 동기 엄도현도 4관왕을 차지했다.

내년 전국체전은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특별한 대회인 만큼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더불어 화해·평화의 상징성이 있는 종목 경기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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