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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단 27번' 강정호, 총액 1650만 달러 '4+1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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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단 27번' 강정호, 총액 1650만 달러 '4+1년' 계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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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수 직행 1호 피츠버그 계약…역대 네번째 광주일고 메이저리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강정호(28)가 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야수가 됐다. 이제 넥센의 강정호가 아니라 '해적' 강정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강정호와 2019년 구단이 행사하는 옵션 1년을 포함한 '4+1년' 조건으로 총액 1650만 달러(178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27번을 받았다.

4년 동안 1100만 달러(118억5000만원)를 보장받고 2019년에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550만 달러(59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그러나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5년째 옵션 연봉이 500만 달러(54억원)라고 보도해 아직 혼선이 있는 상황이다.

▲ 강정호가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은 뒤 홈구장인 PNC 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캡처]

또 강정호는 서재응(38), 김병현(36), 최희섭(36·이상 KIA)에 이어 네번째로 MLB에 진출한 광주일고 출신 선수가 됐다.

일단 연봉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었다. 그동안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4~5년 계약기간에 연봉 500만 달러 기준으로 피츠버그 구단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맺은 계약 조건은 평균 연봉 300만 달러(32억원)가 안된다. 강정호가 연봉보다 확실하게 MLB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먼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MLB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전의 기회를 준 넥센 구단에 감사한다. 기회를 얻게 돼 너무나 흥분된다"며 "최고의 팀동료들과 함께 뛰는 것이 기대된다. 피츠버그가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의 힘에 대해서는 매우 인상적이다. 유격수로서 신뢰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첫 한국인 타자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생각이 조금도 없다"며 "MLB에서 성공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그가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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