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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이태리, '순풍산부인과' 정배부터 '뷰티인사이드' 정주환까지... 아역배우 성장의 올바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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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이태리, '순풍산부인과' 정배부터 '뷰티인사이드' 정주환까지... 아역배우 성장의 올바른 예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0.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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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지난 2000년 종영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가 최근 SNS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송혜교부터 김소연, 권오중 등의 과거 모습이 눈길을 끌면서 시청자들은 추억 여행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순풍산부인과’의 숨은 주역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역배우 3인방 중 정배 역을 맡은 이민호다. 최근 그는 이태리로 활동명을 바꾸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아역배우 성장의 ‘올바른 예’로 불리며 지난 1998년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이태리가 이같은 수식어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 이태리 [사진=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해를 품은 달’ 방송화면 캡처]

 

이태리는 6살 때 SBS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한 대표적인 아역배우다. 당시 그는 깜찍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어수룩하지만 귀여운 말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또한 이태리는 친구로 등장하는 미달이, 의찬이와 함께 ‘현실남매’의 케미를 뽐내며 보는 이들의 광대를 뜰썩이게 만들었다.

때문에 그는 ‘순풍산부인과’와 동시에 KBS 2TV ‘야망의 전설’(1998), MBC ‘대왕의 길’(1998), SBS ‘맛을 보여 드립니다’(1999) 등 인기 드라마의 아역 연기를 독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태리는 KBS 2TV ‘명성황후’(2001), ‘장희빈’(2002) 등 사극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연기 스펙트럼을 꾸준히 넓혀갔다.

이처럼 이태리는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륜이 묻어나는 감정 표현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그는 스무 살이던 지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양명의 어린시절 역으로 아역배우를 넘어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배우 이태리 [사진=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태리는 ‘순풍산부인과’ 데뷔 이후 쉴 틈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소신을 작품을 통해 뚜렷이 밝힌 그는 최근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정주환으로 분했다.

극 중 이태리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 비서가 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로 이민기와 환상적인 호흡을 펼치고 있다.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착용한 안경부터 가지런히 넘긴 앞머리, 올블랙 슈트 등 그는 내적인 연기뿐만 아니라 비주얼 부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정주환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또한 그는 한층 더 농익은 눈빛 연기와 더불어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하는 다양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오랜 연기 경력의 결과인 셈이다. 이태리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6월 본명인 이민호에서 이태리로 활동명을 바꾸기도 했다.

하나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그는 새로운 활동명과 성인 배우로서 연기 변신을 통해 배우 인생의 2막을 열었다. 매 작품마다 ‘잘 자란 아역배우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올바른 성장의 예를 보여준 이태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며 끝없는 성장을 이어나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이태리 소개

이태리는 1993년생으로 올해 우리나라 나이 26살이다. 지난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8편의 영화와 3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모두 장악했다. 독보적인 아역배우 출신의 입지를 굳힌 이태리는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최근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비서 캐릭터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는 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출연도 확정지으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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