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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뜻밖의 Q'와 '놀라운 토요일', 토요일 두 음악 예능의 엇갈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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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뜻밖의 Q'와 '놀라운 토요일', 토요일 두 음악 예능의 엇갈린 결말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0.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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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토요일에 편성된 '뜻밖의 Q'와 '놀라운 토요일'은 공통점이 있다. 두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음악을 소재로 삼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방영 시기도 비슷하다. '놀라운 토요일'은 4월, '뜻밖의 Q'은 5월부터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의 결말은 달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뜻밖의 Q'에서 MC 전현무는 또 "다음 달에 우리 프로그램 없어진다"며 폐지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시청률 하락 및 시청자 혹평 등으로 존폐 위기를 겪었던 '뜻밖의 Q'는 결국 종영을 결정했다.

 

[사진=MBC '뜻밖의 Q' 방송화면 캡처]

 

'뜻밖의 Q'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혹평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현무와 이수근 2 MC 체제로 진행된 '뜻밖의 Q'는 산만한 진행으로 시종일관 흐름이 끊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연출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혹평이 계속되자 '뜻밖의 Q'는 코너개편을 단행하면서 위기를 타파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성공하지 못했다. 단순히 코너를 개편하는 것으로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밖의 Q'는 잦은 코너개편을 선보였다. 어느 정도 방송 포맷에 익숙해질 무렵 코너가 변경되면서 그나마 있던 시청자도 서서히 떠나갔다.

'뜻밖의 Q'의 최행호 PD는 멤버들과 토론을 통해 부진의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질적인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글로벌 프로젝트로 해외로 포맷을 판매해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연출진은 단순히 외국인만 초대해 기존에 했던 게임을 진행했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후속작으로 관심을 모은 '뜻밖의 Q'는 결국 5개월 만에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기 위해 프로그램 포맷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사진= 케이블 채널 tvN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

 

이에 반해 케이블 채널 tvN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놀라운 토요일'은 꾸준한 인기와 함께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초반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놀라운 토요일'은 현재 2%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뜻밖의 Q'와 다르게 '놀라운 토요일'은 멤버들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재미를 전하고 있다. 신동엽을 비롯한 문세윤, 김동현, 박나래, 한해, 키, 혜리는 토크를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각 멤버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며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가사를 맞추면 각 지역의 특산 음식을 먹는 조건을 추가해, 복합 장르의 재미를 전했다. 실제로 '놀라운 토요일'이 방송되는 시간에는 출제되는 노래와 상품으로 제공되는 음식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 두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전혀 다른 끝을 맞이하게 됐다. 큰 기대를 받지 않은 '놀라운 토요일'은 토요일 tvN을 책임지는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후속작 '뜻밖의 Q'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됐다. 같은 소재로 방송을 시작한 두 프로그램의 '뜻밖의, 놀라운'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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