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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장르물 명가’ OCN 범죄수사·오컬트·복합물까지, 다양성엔 한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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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장르물 명가’ OCN 범죄수사·오컬트·복합물까지, 다양성엔 한계가 없다?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0.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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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범죄수사, 오컬트, 케이퍼까지. 2010년부터 OCN이 선보인 장르물의 소재다. 그동안 OCN은 메이저, 마이너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소재의 장르물을 제작했다. 이러한 시도를 거듭한 끝에 OCN은 ‘장르물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지상파 3사(KBS, MBC, SBS) 드라마가 대부분 로맨스, 멜로 장르의 작품을 방송할 때, OCN은 그동안 한국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범죄수사, 추리물 드라마를 내세웠다. 그리고 지상파 3사가 조금씩 범죄수사 장르물을 선보인 시점, OCN은 범죄수사물을 넘어 판타지, 오컬트 등 장르물의 범위를 넓혀갔다.

2018년 OCN 장르물은 다양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OCN 장르물은 현재 새로운 주제에 거리낌 없이 도전하고 있다. 범죄수사, 오컬트 등 OCN 장르물은 어떤 흐름을 이어왔고,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복합 장르물은 무엇이 있을까?

 

◆ 2010년대 초반, ‘신의 퀴즈’·’나쁜 녀석들’ 등 범죄수사물… OCN 장르물 개국공신

 

[사진=케이블 채널 '신의퀴즈 시즌1' 포스터]

 

OCN 장르물의 계보를 설명할 때 범죄수사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OCN 장르물 시작의 신호탄을 알린 것이 바로 범죄수사물이기 때문이다. 2010년 제작된 ‘신의 퀴즈’는 한국 최초의 메디컬 수사 드라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신의 퀴즈’ 이후 OCN 장르물 열혈 시청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신의 퀴즈1’는 미드 ‘CSI‘, ‘닥터 하우스’같은 느낌의 작품“이라며 “지상파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이 있었다”고 전헸다.

‘신의 퀴즈’는 1% 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높은 작품성으로 입소문을 타며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A씨와 같은 열성 시청자들을 만들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OCN 장르물은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게 됐다.

‘신의 퀴즈’의 성공 이후 OCN 범죄 수사물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신의 퀴즈‘ 시즌1의 성공 이후 다음 시즌이 제작됐고, ‘특수전담반 TEN’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즌2까지 방송됐다.

2014년 OCN 범죄수사물은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 4.1%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19세 이상 관람가 시청등급을 받은 '나쁜 녀석들' 연출의 한계가 줄어들면서 깊이있는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OCN 장르물 마니아 층 이외에도 일반 시청자들이 유입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후 범죄수사물은 OCN 장르물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쁜 녀석들'에서 OCN과 연을 맺은 마동석은 ’38 사기동대’에 합류해 또다시 OCN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현재 범죄수사물은 OCN 장르물의 토대가 되고 있다. 범죄수사물 베이스에 타임슬립, 판타지, SF 등의 장르가 결합돼서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2010년대 후반, ’작신아‘·‘손 더 게스트‘·‘프리스트‘… OCN의 선택은 오컬트?

 

[사진=케이블 채널 OCN '손 더 게스트' 포스터]

 

범죄수사물로 입지를 다진 OCN 드라마는 2010년 후반부터 귀신, 빙의 등 초자연적 소재를 다룬 오컬트 장르의 작품을 제작했다. 2014년 ’귀신보는 형사 – 처용‘(’처용‘)이 시발점이었다.

’처용‘은 통일신라 처용설화를 모티프로 제작된 드라마다. 이 작품은 빙의, 퇴마, 악령 등 오컬트 장르의 설정과 범죄수사물을 크로스 오버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전했다. 이후 시즌2까지 방송되기도 했다.

’처용‘을 통해 가능성을 본 OCN은 꾸준히 오컬트 장르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송승헌과 고아라 주연의 드라마 ‘블랙‘은 저승사자가 빙의했다는 설정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느슨한 연출과 개연성 없는 진행으로 저조한 성적을 받았지만, OCN은 우직하게 오컬트 장르물을 선보였다.

2018년 OCN은 또다시 오컬트 장르물 ’작은 신의 아이들‘(’작신아‘)를 내세웠다. ’블랙’에서 지지적받은 미비점을 극복하고, 더욱 심도있게 공포 요소를 넣은 ’작신아‘는 OCN 오컬트 장르물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영력, 사이코메트리, 빙의 등의 소재를 설득력있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달 OCN은 오컬트 장르물의 방점을 찍은 ’손 더 게스트’를 내놓았다. ’처용’, ’블랙’, ’작신아’가 범죄수사물이 메인장르, 오컬트가 보조 장르였다면, ’손 더 게스트’는 오컬트를 메인장르로 삼고 있는 작품이다. ‘손 더 게스트’는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결합으로 신선함을 전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과 '곡성'을 합친 듯한 ‘손 더 게스트’는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OCN 드라마 홍보팀 관계자는 “‘손 더 게스트’가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결합으로 2030 여성층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음달 방송되는 오컬트 장르물 ‘프리스트’ 역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KBS 2TV는 ‘러블리 호러블리’, ’오늘의 탐정’으로 오컬트 소재가 가미된 드라마를 제작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한 오컬트보다 멜로가 주가 되며, 참신한 장르물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방송된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손 더 게스트’는 오컬트적 소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두 작품은 ‘러블리 호러블리’, ’오늘의 탐정’보다 좋은 평가를 받으며, OCN 오컬트 장르물의 위상을 높였다.

OCN 오컬트 장르물은 계속된다. 배우 송새벽과 고준희가 출연을 확정지은 ‘빙의‘는 내년 상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람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영혼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빙의‘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OCN이 범죄수사물로 장르물 드라마의 기틀을 다졌다면, 오컬트물을 통해 OCN은 장르물의 독보적 위치에 올라섰다. 앞으로도 OCN 오컬트물의 약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대세는 복합장르? 케이퍼·타임리프·메디컬까지 가미된 OCN 장르물

 

[사진=케이블 채널 OCN '라이프 온 마스'·'플레이어'·'프리스트' 포스터]

 

범죄수사물, 오컬트물로 기틀은 다진 OCN 장르물은 타임리프, 매디컬물과 크로스 오버를 통해 복합 장르물을 선보이고 있다. ‘터널’, ’라이프 온 마스’, ‘플레이어’ 등의 작품은 범죄수사물 포맷에 세부적인 장르가 혼합된 것이다.

2017년 방송된 ‘터널’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을 선보였다. 시공간을 오가는 참신함에 탄탄한 연출이 더해지면서, ‘터널’은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OCN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타임슬립 소재를 통해 재미를 본 OCN은 지난 8월 종영한 ’라이프 온 마스’에서도 비슷한 연출을 선보였다. ’라이프 온 마스’ 연출진은 단순한 타임슬립이 아닌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는 듯한 과정을 통해 독특하지만 탄탄한 연출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플레이어’는 범죄수사물의 하위 장르인 케이퍼를 표방한 작품이다. 하이스트(Heist)라고 불리기도 하는 케이퍼물은 도둑질을 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세세히 보여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의 등장인물들은 불법 수단을 동원해 재산을 불리고, 이들의 범죄를 배후에서 조작하는 설계자들의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움직인다. 여기에 태원석, 정수정의 액션이 가미돼 화려함을 더하기도 했다.

‘플레이어‘에 앞서 2016년 방송된 ‘38 사기동대‘는 OCN표 케이퍼 장르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서울특별시의 지방세 징수 조직 38기동대을 오마주한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마동석(백성일 역)과 사기꾼 서인국(양정도 역)이 합심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컬트물과 메디컬물의 크로스 오버를 표방한 ‘프리스트‘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스트’는 토일 드라마 ‘플레이어’의 후속작으로 메디컬과 엑소시즘이 결합된 드라마다. ‘프리스트’ 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인 현상 속에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의사와 퇴마사가 협력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OCN은 2010년부터 장르성 짙은 드라마를 연이어 제작했다. 범죄수사물을 시작으로 오컬트물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물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OCN은 타임리프, 케이퍼, 메디컬물까지 계속해서 변화를 주고 있다. 장르물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는 OCN이 앞으로 어떤 참신한 작품을 선보일지, OCN 장르물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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