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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홈개막전 히로인' GS칼텍스 이소영 "강소휘 훌쩍 성장, 위험하단 생각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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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홈개막전 히로인' GS칼텍스 이소영 "강소휘 훌쩍 성장, 위험하단 생각도 들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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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토종 쌍포’인 이소영(24), 강소휘(21)가 동시에 터지면서 외국인 선수까지 맹활약하는 것. 서울 GS칼텍스가 가장 바라는 승리 공식일 것이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GS칼텍스가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홈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23일 수원 현대건설과 2018~2019 V리그 여자부 장충 개막전서 이소영과 강소휘, 그리고 외국인 선수 알리오나 마트리니우크(등록명 알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날 이소영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공격성공률 51.42%)을 올렸고, 강소휘가 20점(공격성공률 53.12%), 알리가 14점(공격성공률 37.5%)을 각각 뽑아냈다.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GS칼텍스가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 이소영(오른쪽)이 23일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특히 이소영에게는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선 것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들어서야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11경기를 치르며 팀의 막판 상승세에 힘을 보탰지만, GS칼텍스는 한 끗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부상 회복 후 맞이하는 개막전이기에 특별히 신경 써서 준비하진 않았을까.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소영은 “따로 준비했다기보다는 첫 단추를 잘 꿰면 우리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세터 이고은이 의도치 않게 다쳐서 (대체 투입된) 안혜진을 나머지 선수들이 같이 도와주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끼리 잘 뭉쳤던 게 오늘 이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의 아니게 지난 시즌의 3분의 2를 쉴 수밖에 없었던 이소영. 그 사이 또 한 명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는 급성장을 이뤘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 득점 6위(국내선수 2위), 공격성공률 6위(국내 1위)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우뚝 솟아올랐다.

 

▲ 강소휘가 23일 현대건설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소영은 팀 훈련을 하면서 강소휘의 성장에 자극받았다고 했다.

그는 “많이 무섭더라. 연습하면서도 ‘기량이 많이 올라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울 점도 있고, 나에게 자극이 됐기 때문에 내가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 그 어떤 감독으로부터도 우승 후보로 지목되지 못했고,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소영을 비롯한 GS칼텍스 선수들은 마음 속에 ‘우승’이란 두 글자를 깊게 품고 있다. 2013~2014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컵 대회를 제외한 V리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을 맞는 각오가 크단다.

이소영은 “꾸준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 역시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대권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다른 팀에 결코 뒤지지 않는 팀 워크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에이스’ 이소영은 GS칼텍스를 어디까지 올려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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