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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ALLFC 제7회 올복싱챔피언십, 양현민 이선행 정유민 등 '화끈 대결'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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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ALLFC 제7회 올복싱챔피언십, 양현민 이선행 정유민 등 '화끈 대결' 펼쳐져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10.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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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제1회 KABC 프로복싱시합에도 기대감 쏠려

[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침체된 한국복싱에 희망을 담은 '제7회 올복싱챔피언십'이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올스타디움(ALL STADIUM) 복싱 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올FC(ALLFC)가 주최한 제7회 올복싱챔피언십(All Boxing Championship)에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출전한 선수들과 코치진 등 80여 명의 출전단이 참여했으며, 미트치기 경연에 이어 9개의 생활체육인 경기와 2개의 프로선수 경기, 그리고 1개의 프로테스트 경기가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격투기연맹 회장, 도봉구 구의원 등 20여 명의 귀빈과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해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7회 올복싱챔피언십 경기 후 우승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ALLFC 제공]

 

올복싱챔피언십은 복싱 프로전적이 없는 셍활체육 동호인이 참여하는 중등부·고등부·일반부와, 프로복싱 선수나 프로복싱 경험을 가진 선수가 참여하는 프로페셔널부로 나뉘어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다양한 체급과 경력의 선수들이 평소 흘린 땀의 무게를 나누며 때론 어설프게, 때론 저돌적으로 그들만의 열정을 태웠다. 그리고 경기 후 이어진 선수들 간의 진한 포옹과 관객들의 큰 박수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희열로 이어졌다.

이날 올복싱챔피언십의 하이라이트는 현역 프로선수들 간의 격돌이었던 프로페셔널부 -80kg급 양현민(동두천스타)과 이선행(일산국제) 선수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투지 넘치는 공방과 화려한 펀치 스킬로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경기는 6전 6승의 프로 전적을 가진 양현민이 프로 복서로서 부활을 꿈꾸는 이선행을 판정승으로 이겼다.

이선행은 비록 이날 패하긴 했지만 프로복싱 챔피언 도전 경험을 지닌 프로복서다. 복서 이전에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 경력도 있다. 군에서 장교로 복무한 뒤 올해부터 복서로서 다시 부활의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날 생활체육 경기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다. 고교 3년생 복서 정유민(대환국제)이었다. 70kg급에 출전한 정유민 선수는 고교 3년생으로, 체격과 파워, 스피드는 물론 강한 승부욕까지, 유망 복서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 경력은 2년으로 길지 않지만 이날까지 3차례 토너먼트에서 연속 우승해 챔피언 벨트를 영구 소유하게 됐다.

 

정유민 선수(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7회 올복싱챔피언십 경기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왼쪽은 김대환 대환국제체육관 관장. [사진= ALLFC 제공]

 

정유민은 강력한 훅을 구사하는 사우스포 복서로, 대환국제체유관 관장인 격투기 탑 컨텐더 김대환 선수에 매료돼 복싱에 입문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유민은 3라운드에 걸쳐 전반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기분좋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양현민, 이선행, 정유민 등 3명은 다음달 10일 올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대한모든복싱평의회(KABC)’의 제1회 프로복싱시합에 출전할 예정이다.

KABC는 제1회를 시작으로, 대회를 매월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신인전, 랭킹전 등을 통해 내년 이후 KABC 신인왕과 챔피언은 물론 WBC 아시아(ASIA) 챔피언과 WBC, WBA, WBO, IBF의 세계챔피언까지 단계별로 배출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대회는 복싱 시합만이 아니라 복싱 꿈나무와 저변 확대를 위한 특별한 무대도 마련되었다. 복싱 초보자부터 숙련자들까지 참여한 ‘미트치기’ 경기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 65세 고령 복서의 미트치기가 시발점이 되어 매 대회 진행하고 있다.

성북구에서 온 이도림 양은 “동생이 출전한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는데 조그마한 꼬마가 이곳이 울릴 정도로 미트 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기도 하고 멋있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배워볼까 생각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올스타디움 복싱전용경기장 모습 [사진= 스포츠Q DB]

 

대회를 주최한 ALLFC의 김대령 대표는 “태권도와 검도 등 다른 격투 관련 스포츠에서 품세와 격파 등 다양한 행사가 있듯이 복싱도 얼마든지 다양한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상대방과의 경쟁에만 치중하지 않고 복싱을 수련하는 모든 사람들이 사각의 링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미트치기’의 취지를 설명했다.

ALLFC가 이끌어온 올복싱챔피언십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며 복싱을 발전시켜 나아가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아우르는 구조의 ‘오픈형’ 대회다. 침체된 우리나라 복싱을 세계무대로 올리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 복싱을 통해 국민 누구나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생활체육을 꾀하고 있다.

올해 7번의 올복싱챔피언십을 주최해온 ALLFC는 ‘모두’라는 의미가 들어간 단체의 이름처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복싱을 즐기고 함께하며 스스로의 잠재력과 재능을 발견할 때 복싱의 길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복싱의 새로운 터전과 길을 닦고 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올스타디움 외부 전경 [사진= 스포츠Q DB]

 

ALLFC는 복싱 외에도 무에타이, 킥복싱, 주짓수, 이종격투기 등 대회를 매달, 많게는 1주에 한 번 간격으로 개최하며 우리나라 격투기 활성화를 위해 분주히 달리고 있다.

ALLFC 김대령 대표는 “우리는, 그리고 세계는 여전히 복싱과 격투기를 사랑한다. 얼마 전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그리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맥그리거의 경기 등이 엄청난 파이트 머니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우리가 사랑하는 격투기 분야의 인프라와 시스템 등에서 열린 무대와 시스템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열린 무대에서 건강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1회 KABC 프로복싱 시합에서 더욱 뜨겁고 아름다운 땀의 열정이 다시 한 번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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