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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고 욕먹으러 간다? 5년만에 돌아온 연극 '관객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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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고 욕먹으러 간다? 5년만에 돌아온 연극 '관객모독'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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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무대 위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건다. 심지어 욕을 하고 물까지 뿌려댄다.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는 국밥집에 욕 반, 국밥 반을 먹으면서도 꾸역꾸역 찾아가듯 이 연극에 관객은 몰려든다.

1979년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관객모독’이 5년 만에 다시금 관객을 모욕한다.

76년 창단한 극단76단의 대표작인 '관객모독'은 극작가 피터 한트케의 작품이다. 기존 연극의 형식을 부정한 '반(反) 연극'의 상징작이다. 배우들이 대사를 제멋대로 띄어 읽거나 반복하는 등 기존 언어의 문법과 틀을 깨부순다. 객석을 향해 욕설과 조롱을 퍼붓는다. 특히 마지막에 객석에 물세례를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국서 연출의 동생이자 극단76의 대표인 연극배우 기주봉이 이번에도 무대에 오른다. '웃음의 대학' '민들레 바람되어'의 연출자로 유명한 김낙형 연출이 무대감독 역을 맡아 배우로 나선다. 이외 정재진, 주진모, 전수환, 고수민 등 대학로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드라마 '굿닥터'로 주목받은 윤박, 극단 목화에서 활동한 이주희, '됴화만발'의 안창환 등 6명의 젊은 피가 수혈돼 활력을 불어넣는다. 6월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2관. 1544-1555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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