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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완벽한 타인' 참신함 더한 스마트폰 공개게임… 탄탄한 멀티캐스팅은 신의 한수?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1.01 08:00 | 최종수정 2018.11.01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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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참신함과 공감 모두 잡은 스마트폰 공개게임
신의 한수가 된 멀티캐스팅… 핑퐁식 연기가 주는 긴장감 

DOWN
캐릭터의 전형성? 여성 인물의 고정관념 그대로 답습
호불호 예상되는 결말… 끝까지 휘몰아쳤다면?

 

[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이제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됐다.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지만, 그 안에 담긴 모든 정보들을 흔쾌히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40년 지기 친구들과 배우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안에 있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며 생기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서로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한 이들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수록 완벽한 타인으로 변모한다.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영화는 현대인이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소재로 삼아 신선함을 전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스마트폰이 공개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 ‘완벽한 타인’은 참신함과 공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40년지기 친구들, 남편과 아내는 스마트폰이라는 21세기판 판도라의 상자를 연 후, 감당하지 못할 폭풍을 맞닥뜨린다. 가장 가까운 존재라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밝히지 못한 비밀이 공개되면서, 이들은 낯섬이란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익숙하고 편리한 물건이 되려 자신을 옥죄는 족쇄로 변모하는 모습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이 한 번쯤 해봤을법한 상상을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

짜임새 있는 연출을 통해 소재의 신선함을 더욱 부각했다. 이재규 감독이 선택한 연출법은 스크린보다 드라마에 가깝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마무리된 후 영화는 관객들에게 정리할 시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완벽한 타인’은 적절한 완급조절을 보여줬다.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 또한 ‘완벽한 타인’이 가진 강점이다. 이들이 연기를 펼치는 주 무대는 조진웅(석호 역)과 김지수(예진 역)의 집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보면 느슨함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배우들의 개인기량은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하정우가 출연한 ‘더 테러 라이브’는 한정된 공간에서 배우의 연기력을 극대화 시킨 좋은 예다.

‘완벽한 타인’은 7명의 배우의 연기 앙상블을 통해 관객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배우들은 ‘핑퐁‘처럼 서로 연기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실제로 절친 느낌을 주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산만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내고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 극의 집중도를 높인다. 여기에 배우들의 애드리브는 생동감을 더한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특히 여성캐릭터들은 서로를 은근히 견제하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인다. 기성 작품에서 보여진 이른바 ‘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준다.

여성 캐릭터의 군상이 한정적이기에 배우자 간의 갈등도 대부분 불륜에 집중돼있다. 스마트폰 공개게임이라는 참신한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갈등이 성적 농담과 치정, 불륜 등으로 한정된 점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등장인물의 위선이 벗겨지면서 영화의 결말부는 파국으로 향해간다. 하지만 갈등이 절정으로 다다른 시점에서 영화의 엔딩은 너무나 평이하게 마무리된다. 7인의 인물들의 갈등은 존재하지 일순간 없었던 일이 돼버린다.

‘완벽한 타인’이 선택한 마무리는 평화다. 앞서 휘몰아친 긴장감 넘치는 파국이 모두 일어나지 않은 일로 전락하는 것은 누군가에겐 사이다 결말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고구마로 여기질 수도 있다. ‘완벽한 타인’이 선택한 결말은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스마트폰 공개게임이라는 소재로 신선한 블랙코미디를 선보였다. 또한 7인의 배우들은 뛰어난 개인기량을 바탕으로 완벽한 연기 합을 선보였다. 현대인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을 통해 참신한 연출을 시도한 ‘완벽한 타인’이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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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khg9301@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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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이서진#윤경호#유해진#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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