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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수영 6관왕' 정사랑, '긍정마인드'로 이뤄낸 장애인체전 MVP... 경기도 종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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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수영 6관왕' 정사랑, '긍정마인드'로 이뤄낸 장애인체전 MVP... 경기도 종합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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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북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9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가장 빛났던 선수는 수영에서 6관왕에 등극한 정사랑(23·충북장애인체육회)이었다.

정사랑은 대회 수영 여자 자유형 100m를 비롯해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면서 MVP로 선정됐다.

정사랑은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하반신에 장애를 갖게 됐다. 최근 인기 힙합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서 래퍼 차붐이 앓고 있다고 알려진 희귀병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영에 입문한 정사랑은 2014년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 장애인 수영 6관왕을 차지한 정사랑. 장애인체전 MVP를 수상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인터뷰영상 캡처]

 

2015년 대회 2관왕으로 장애인 수영 에이스로 급부상한 정사랑은 지난해 대회 4관왕에 이어 올해 6관왕까지 차지하며 한국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사랑은 “운동할 때는 힘들어 울더라도 시합 끝나고는 웃자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MVP를 받게 돼 너무 영광이고 더욱 발전해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사랑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공식 인터뷰에서 “너무나도 큰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리고 영광”이라며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강석인 감독님과 김경현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같이 울고 웃으면서 훈련했던 선수들과 항상 응원해주신 가족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모두가 장애를 가지고 있고 몸이 불편하다보니 힘든 훈련을 극복하고 소화해내기가 각자 힘들었을텐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훈련해서 그런지 즐거움이 더 컸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역경을 견뎌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 정사랑(오른쪽)이 대회 MVP를 수상하고 김의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596명(선수 5907명, 임원·관계자 2689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종합우승은 경기도(22만3376.64점)가 차지했고 충북(15만9878.48점)과 서울(15만6079.20점)이 그 뒤를 이었다. 개최지 전북(14만2983.92점)은 4위에 올랐다.

후원사 하나은행은 우수신인 선수 5명에게 ‘하나은행 장학금’ 각 200만 원씩 지급했고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선수단이 준비한 재미선수단 격려금 200만 원은 신인 선수에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 한민수도 신인 선수에게 200만 원의 훈련지원금을 후원했다.

또 다관왕과 신기록도 쏟아졌는데 선수부에서는 수영 6관왕에 오른 정사랑에 이어 육상 5관왕이 된 유병훈(경북)을 포함해 5관왕 4명이 탄생했고 4관왕 11명, 3관왕 84명 등 100명의 다관왕에 나왔다. 동호인부에서도 5관왕 1명을 포함해 29명이 다관왕이 배출됐다.

양궁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에 출전한 이억수(경기)가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한국신기록 175개, 한국타이기록 8개, 대회 신기록 32개, 대회 타이기록 1개 등 217개의 신기록이 쏟아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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