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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FA 된 강정호, 헐값에 피츠버그 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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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FA 된 강정호, 헐값에 피츠버그 남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3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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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예상했던 시나리오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31)에 대한 2019년 옵션을 포기했다. 이에 강정호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다.

피츠버그는 30일(한국시간) 강정호를 FA로 공시했다. 강정호와 내야에서 함께 뛰었던 조디 머서도 FA가 됐다.

강정호는 내년 연봉 550만 달러를 받는 옵션이 있었지만, 피츠버그 구단이 이를 포기했다. 피츠버그가 계약을 해지하면 강정호는 25만 달러를 받는다.

 

▲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한 내년 시즌 옵션 계약을 포기했다. [사진=AP/연합뉴스]

 

강정호가 FA 신분이 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MLB에서 229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 기록을 지난해와 올해까지 유지했다면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옵션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6년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과거 음주운전 경력까지 드러났다.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아 시련을 겪었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계속 기다렸고, 시즌 막판 그를 MLB에 올렸다. 강정호는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 30일 FA로 공시된 강정호.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홈페이지 캡처]

 

현지에서는 강정호가 헐값에 피츠버그에 잔류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이달 초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바이아웃을 지불한 뒤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아마도 피츠버그는 보장금액을 낮추고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MLB 다른 팀들이 강정호에게 얼마나 관심을 표하느냐에 따라 그의 몸값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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