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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PO 타율 0.071' 박병호,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샌즈-서건창 무한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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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PO 타율 0.071' 박병호,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샌즈-서건창 무한신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0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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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포스트시즌 타율 0.116(31타수 4안타), 플레이오프(PO) 0.071(14타수 1안타). KBO리그(프로야구) 복귀 이후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던 박병호(32)가 가을 들어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SK 와이번스와 만난 PO에선 팀이 2연패 후 홈에서 2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가운데서도 단 1개의 안타만을 때려내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4번 타자를 향한 팀의 신뢰는 여전했다. 장정석 감독을 비롯해 서건창, 제리 샌즈까지 박병호의 부활을 의심치 않았다.

 

▲ 넥센 히어로즈 간판 타자 박병호(왼쪽)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메이저리그(MLB)에서 부진을 뒤로하고 넥센에 돌아온 박병호는 올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SK전엔 달랐다. 타율 0.205(39타수 8안타)로 KBO리그에서 박병호를 가장 괴롭혔던 팀이었다.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정규시즌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와 더불어 핵심 타자로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에도 박병호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0.361 3홈런을 기록했지만 가을 들어 갑자기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포스트시즌엔 각 팀이 전력을 동원해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 거기에 핵심 타자들이 자신이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녀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병호와 함께 팀 중심 타선을 이루는 김하성도 이번 PO에서 타율 0.133(15타수 2안타)로 부진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와일드카드와 준PO에선 0.368(19타수 7안타)로 잘 쳤다. 가을야구에서 내내 침묵하고 있는 박병호와는 다르다.

 

▲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병호의 존재 자체가 도움이 된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사진=스포츠Q DB]

 

그럼에도 팀은 그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정석 감독은 4차전 종료 후 박병호에 대한 질문에 “박병호는 그 자리에 있어주면 된다”고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설사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의미였다.

4차전에서 팀의 5안타 중 투런 홈런 포함 홀로 4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선사한 샌즈 또한 “박병호가 부진하지만 모든 타자들이 부진할 때가 있다”며 “자기 스윙에 맞는 모습이 보였다. 나아질 것이다. 팀원들이 의지하고 믿음이 가는 타자다.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전 임병욱의 스퀴즈 때 번뜩이는 주루 센스로 홈을 파고든 서건창도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자다. 선수단이 서로 믿으니 누구 하나 못 친다하더라도 주변에서 쳐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서로 믿고 간다”고 전했다.

여전히 박병호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즈의 말처럼 타구의 질은 달랐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4회 몸에 맞는 공에 이어 6회와 8회 연속으로 외야로 공을 보냈다. 특히 8회에 신재웅을 상대로 친 타구는 좌중간으로 뻗어나가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잡혔다.

5차전은 홈런이 많이 터져나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박병호가 무한한 신뢰 속에 살아나 제 손으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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