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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마트 럭키박스 대란' 속 비신사적 행위와 함께 '재고박스' 우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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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마트 럭키박스 대란' 속 비신사적 행위와 함께 '재고박스' 우려 증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11.0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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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재고 처리" VS 유통업계 "기업의 이미지 상승위해 손해 감소" 갑론을박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구매한 금액에 비해 높은 가격의 제품을 얻을 수 있는 럭키박스는 유통업계의 효자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이마트 역시 창립 25주년을 맞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하며 공룡메카드, 요괴워치, 페파피그 등 인기 완구가 포함된 럭키박스를 선보였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이마트 창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블랙이오'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이목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이마트 럭키박스는 만원 대 이내의 가격으로 최소 3만~8만원 상당의 완구 제품을 얻을 수 있어 영유아를 키우는 보호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블랙이오 행사 맞아 '럭키박스' 이벤트 진행 [사진=이마트 제공]

 

하지만 좋은 럭키박스를 차지하고 싶다는 과욕으로 매장에서 비매너 행각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 이마트를 방문한 주부 A씨는 "럭키박스를 구매하기 전 여러 사람은 대놓고 박스 테이프를 뜯고 있었다. 좋은 물건을 가져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모습이 아이들의 교육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뿐만이 아니다. 럭키박스를 구입하기 위해 이마트를 찾은 누리꾼들은 '럭키박스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상자 밑바닥의 테이프를 뜯는 손님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이마트 지점에서는 박스를 다시 밀봉하기 위해 직원이 테이프를 들고 대기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비매너 행각뿐 아니라 이마트 럭키박스를 두고 불안한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그간 화장품, 카페, 액세서리, 시계 등 분야에서 성행한 럭키박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 럭키박스의 경우 해당 판매가를 넘는 완구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업계 관계자는 "럭키박스 이벤트의 경우 박스 판매가격보다 비싼 제품을 포함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손해를 보는 예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이미지가 상승하기 때문에 진행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차 증가하는 이마트 럭키박스 인증 속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동일한 구성의 박스가 연이어 등장한 것에 대하여 럭키박스를 구입한 A씨는 "해당 가격의 가치가 되지 않는 제품이 재고 처리 형식으로 포함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럭키박스는  '복불복'이라는 재미까지 더해져 매년 성황을 이룬다. 이러한 소비 촉진 행사가 보다 건전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기업과 업체 모두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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