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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분석] SK 박종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우선과제는 '이닝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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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분석] SK 박종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우선과제는 '이닝 소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1.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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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SK 와이번스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7)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KBO리그(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박종훈(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 베어스는 올해 평균자책점왕(2.88)에 빛나는 조시 린드블럼(15승 4패) 카드를 꺼내들었다. SK와 두산의 시리즈 1차전은 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 박종훈이 10월 30일 넥센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선수 대표로 자리한 김강민, 김광현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힐만 감독은 박종훈을 1차전 선발로 예고하면서 “로테이션에 맞춰 올린다.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박종훈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한 경기 출장했다.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3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힐만 감독은 박종훈이 선발투수로서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고 봤다.

2010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11시즌부터 1군에서 공을 던진 박종훈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다. 선수로서 가장 큰 무대를 경험하기에 책임감과 긴장감이 막중할 텐데, 심리적인 여유마저 없는 상황이다. SK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이미 많은 불펜을 소화했기 때문.

 

▲ 힐만 감독(오른쪽)이 3일 미디어데이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왼쪽은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연합뉴스]

 

따라서 박종훈은 1차전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1경기에 출장했는데,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양의지(1타수 1안타), 김재환(2타수 1안타)에게만 안타를 맞았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안타 없이 막아냈다.

SK는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이미 불펜을 많이 소진했다. 김태훈(4경기)과 앙헬 산체스(3경기)가 나란히 3⅓이닝을 소화했고, 김택형(3경기 3이닝)과 정영일(3경기 2⅔이닝), 신재웅(3경기 2⅓이닝)도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총력전이 펼쳐진 2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선발 자원인 메릴 켈리까지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던졌다. 5차전 극적인 승리로 팀 사기가 한껏 올라와 있지만, 불펜 투수들의 휴식이 필요하다.

양 팀 모두 1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에 성공한 경우는 프로야구 역사상 총 34회 중 25회로 73.5%에 달한다. 박종훈이 마운드에서 오래 버텨야만 SK의 승리 확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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