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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밴드 원더러스트와 함께 한 크러쉬 첫 공연 '재즈 품은 아날로그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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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밴드 원더러스트와 함께 한 크러쉬 첫 공연 '재즈 품은 아날로그 감성'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1.04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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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요즘 제가 빠진 아날로그 감성을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공연이 진행될수록 계속 제 공연의 의미는 캐치할 수 있을 거예요. 이번 공연을 통해 인간 신효섭의 이야기 그리고 제 음악을 통해 잃어버린 감성과 행복들을 찾아가셨으면 합니다."

밴드 원더러스트(Wanderlust)와 무대에 오른 크러쉬는 최근 자신이 "바이닐(Vilyl) 감성에 푹 빠져있다"며 "잃어버린 대단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크러쉬가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2018 크러쉬 온 유 투어: 원더로스트(CRUSH ON YOU TOUR : wonderlost)’를 개최하고 '귀르가즘'을 선사했다.

 

[사진 = 아메바컬쳐 제공]

 

◆ 2년만에 선보인 단독 콘서트...재즈로 돌아간 신효섭

이번 '원더로스트(wonderlost)' 공연은 2016년 개최했던 두 번째 콘서트 '2016 크러쉬 온 유 투어 : 원더러스트 인 서울(CRUSH ON YOU TOUR ‘wonderlust’ in SEOUL)'의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2년 전과 다르게 크러쉬는 밴드 원더러스트를 결성해 무대에 함께 올랐다. 브라스 3인을 포함한 8인조 밴드의 연주는 공연 내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앞서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는 꼭 재즈 음반을 발매하고 싶다고 전했던 크러쉬는 이번 공연 전반부를 모두 재즈 편곡으로 채웠다.

'헤이 베이비(Hey Baby)', '뉴데이(Newday)', '밥맛이야', '씨리얼(Cereal)'을 잇따라 부른 크러쉬는 원더러스트 (Wanderlust) 밴드의 연주 음악과 '서머 러브(Summer Love)'까지 일곱 곡을 선보인 뒤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제가 뭐라고 이렇게 많이 와 주셨다"며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인 그는 "2년만에 콘서트다"라며 "당시 콘서트에서 다음 콘서트는 이곳 올림픽 홀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현실로 이곳에 섰다. 2년 전보다 더 큰 공연장이지만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싶은 맘이 크다. 계속 여러분 곁으로 갈 거다"라며 작은 목표를 성취했음에 뿌듯해 했다.

 

[사진 = 아메바컬쳐 제공]

 

이어진 무대에서도 크러쉬는 tvN 드라마 '도깨비' OST로 잘 알려진 '뷰티풀(Beautiful)'을 시작으로 '잊을만하면',  '뉴욕(NewYork)', '넌(Non)', '향수', '소파(Sofa)'까지 밴드 원더러스트의 편곡으로 이뤄진 곡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앞서 "제 공연의 의미를 캐치해 달라"고 강조한 그는 다양한 영상을 통해 자신의 아날로그 감성을 드러냈다.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뉴욕 버드랜드(Birdland) 재즈클럽 가창 영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카세트 테이프와 VHS 테이프, 그리고 브라운관 TV가 인상적인 클립을 노출해 "아날로그와 빈티지한 것의 매력"을 강조했다.

 

[사진 = 아메바컬쳐 제공]

 

◆ 씨피카 (CIFIKA), 병언, 식케이(Sik-K) 지원사격에 크러쉬 히트 넘버까지 공연장 채운 ‘힙합 스웨그’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쓴" 노래 '2411'과 '우아해', '마지막 축제'까지 쉼 없이 달린 크러쉬는 씨피카 (CIFIKA)와 병언(Byung Un of Balming Tiger)을 무대 위로 소환해 '료(RYO)'를 부르며 분위기를 힙합으로 반전시켰다.

식케이(Sik-K)도 나타나 크러쉬를 지원사격했다. '칠(Chill)', '파티(Party)'에 '링링(Ring Ring)'까지 힙합 스웨그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다시 등장한 크러쉬는 '유앤아이(You& I)' , '쉬 새드(she said)',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눈이 마주친 순간', '어 리틀 빗(A little bit)'까지 선보이며 명품 보컬의 역량을 다시 드러냈다. 감성에 젖은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엔딩 멘트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크러쉬는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꿈이었다. 현실에 부딪히다 보니 자꾸 잊고 산다"며 "언젠가부터 현실에 타협하면서 살아온 거 같다.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니 다시 꿈을 되찾은 거 같다. 이번 공연으로 앞으로 행보를 위한 노래들을 들려드렸다"고 전했다.

이후 '오아시스(Oasis)', '스킵(Skip)', '허그 미(Hug me)', '아웃사이드(Outside)'로 공연을 마무리한 그는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내 편이 돼줘'와 '잊어버리지 마'까지 부르며 팬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다.

밴드 원더러스트와 함께 한 크러쉬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는 4일에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계속된다. 이후 크러쉬는 북미 대륙 투어로 자신의 음악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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