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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청춘의 한 페이지 장식한 '세븐틴', 발전형 아이돌로 발돋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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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청춘의 한 페이지 장식한 '세븐틴', 발전형 아이돌로 발돋움하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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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올해로 데뷔 4년차 가수라는 점이 믿기 힘들 정도였다. 4시간가량 팬들과 쉼 없이 호흡한 세븐틴은 ‘오늘만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몸이 부서져라 춤추고, 목이 터져라 노래했다.

특히 세븐틴은 멤버 수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자체제작돌’의 면모를 어김없이 자랑했다. 평소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세븐틴은 콘서트에서도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8 세븐틴 콘서트 아이디얼 컷-더 파이널 신 인 서울(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THE FINAL SCENE’ IN SEOUL)'에서 세븐틴은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옆에서 항상 지켜봐달라. 응원에 꼭 보답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보컬·퍼포먼스·힙합, 삼위일체(三位一體) 이룬 ‘세븐틴’

“체조경기장에서 이틀째 공연을 하고 있는데 오늘도 시작부터 울컥했어요. 살짝 눈을 감았다 뜬 순간, 어느 산과 하늘을 봐도 경험할 수 없는 광경이었어요. 이렇게 멋진 풍경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세븐틴의 메인보컬이자 팬들에게 ‘사랑둥이’, ‘종합영양제’라고 불리는 승관이 캐럿들에게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앙코르 콘서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세븐틴은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배가시키는데 한 몫 한 화이트 재킷에 블랙 스키니를 매치시키고 ‘신세계(新世界)’와 ‘하이라이트(HIGHLIGHT)’, ‘고맙다’를 부르며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후 ‘날 쏘고 가라’, ‘플라워(Flower)’, ‘노펀(NO F.U.N)’, ‘엄지척’을 차례대로 열창한 세븐틴은 레이저 빛과 폭죽 등 화려한 무대 장치를 자랑하며 공연장 열기에 불을 붙였다.

13명 멤버의 완전체 모습을 넘어 개개인의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솔로곡 무대까지 빈틈없이 준비한 세븐틴은 돌출 무대와 리프트 등을 활용해 팬들에게 더욱더 가까이 갔다.

“오늘 기분이 너무 좋다. 4개월간 이어온 ‘아이디얼 컷’ 콘서트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날이다. 와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즐거운 추억 만들고 싶다”는 세븐틴의 민규는 “마지막까지 다치지 말고 행복한 시간 보내자”면서 팬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는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는 사실에 감격한 듯 “사실 어제 무리를 해서 목이 다 쉬었다. 비록 라이브는 부족할지 몰라도 몸은 어제보다 더 불사르겠다. 지금 너무 흥분했다”고 말해 캐럿들로 하여금 엄청난 함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이어 세븐틴은 에스쿱스와 원우 민규 버논의 힙합팀을 시작으로 우지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의 보컬팀, 호시와 준 디에잇 디노의 퍼포먼스팀 등 음악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유닛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추운 겨울에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발라드와 지친 삶에 위로와 응원이 되는 댄스, 강렬한 카리스마와 귀여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 미디움 템포곡 등 장르를 불문한 세트리스트로 공연의 다채로운 매력을 드높였다.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데 안성맞춤인 멤버들이 만나 의외의 조합을 과시한 ‘체인지 업(CHANGE UP)’, ‘에이-틴(A-TEEN)’, ‘올라잇(ALRIGHT)’, ‘헬로우(HELLO)’, ‘로켓(ROCKET)’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총을 활용해 유리창을 부수는 퍼포먼스, 공중 그네를 타며 2층에 있는 팬들과 눈높이를 맞춘 세븐틴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기색 하나 없이 33곡의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우리의 청춘 세븐틴, “나의 청춘, 여러분들의 청춘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수 될래요”

세븐틴은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끊임없이 손을 흔들고 흐뭇한 미소를 보이며 캐럿들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공연 중간 중간마다 “캐럿 소리 질러. 사랑한다”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고, 난간에 팔을 괴고 팬들과 일일이 아이 컨택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오늘 날씨 어땠어요?”라며 캐럿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가 하면 “팬들의 사랑을 받아서 매일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여러분 힘들어요”라며 고개를 떨군 세븐틴의 정한은 순간 팬들에게 걱정을 샀지만, “‘이 공연이 끝나고 우리 캐럿들을 언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힘들다. 이번 콘서트를 하면서 여러 감정을 느꼈다. 항상 팬분들이 곁에 있어줘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재밌게 해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조슈아도 “지금 너무 슬프다. 공연이 너무 빨리 끝나서”라며 농담을 건넨 뒤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봐줘서 정말 감사하다. 나뿐만 아니라 세븐틴 멤버들은 항상 팬분들에게 감동을 받는다. 다음 콘서트에도 꼭 와주실거죠?”라는 말로 캐럿들과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했다.

특히 공연 내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으로 연신 미소를 잃지 않은 도겸은 공연이 막바지로 향해가자 “콘서트를 양일간 진행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나에게 멤버들이 가장 소중하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오래오래 가고 싶고 캐럿들과 행복한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랑한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세븐틴의 귀여운 막내인 디노와 승관 역시 “도겸의 말이 너무 와 닿아서 울컥했다. 같이 지냈던 추억들과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니까 감정이 벅차오른다. 요즘 들어 13명의 에너지가 더욱더 좋아졌다. 어떤 힘든 일이 찾아와도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캐럿들의 사랑에 취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리더로서 12명의 멤버들을 무리 없이 이끌어온 에스쿱스 또한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는 사실에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흐르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세븐틴이 아이돌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캐럿분들까지 주변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것 같다. 끝까지 아이돌로서 멋있는 무대 보여드리겠다. 13명 멤버들은 세븐틴이 아이돌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웠던 적 없었다. 우리를 욕하는 사람들보다 세븐틴이 멋있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자랑스러운 세븐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1만 3천여 명의 팬들 또한 울게 만들었다.

“우리를 좋아해주는 팬밖에 없는 장소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을 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상상만으로도 소름 돋는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가 없다”는 세븐틴은 캐럿들과 함께한 콘서트에 넘치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사와 작곡, 랩 메이킹, 안무 창작 능력 등 아이돌이 갖춰야 할 능력을 하나도 빠짐없이 장착하면서 독보적인 아이돌로 거듭난 세븐틴. 콘서트의 이름인 ‘아이디얼 컷’처럼 다가오는 2019년에는 어떤 이상적인 무대들로 캐럿들을 매료시킬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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