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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죽어도 좋아' 강지환X백진희, '타임루프' 소재로 신선함 더했다... 新오피스물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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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죽어도 좋아' 강지환X백진희, '타임루프' 소재로 신선함 더했다... 新오피스물 탄생 예고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1.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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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주현희 기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전성시대에 오피스물인 ‘죽어도 좋아’가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죽어도 좋아’는 동일한 기간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타임 루프’로 신선함을 더해 새로운 오피스 장르를 개척했다.

‘직장의 신’을 시작으로 ‘김과장’, ‘저글러스’ 등 유독 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흥행 파워를 입증한 KBS가 ‘죽어도 좋아’를 통해 명실상부한 오피스물의 명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는 이은진 감독과 배우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이 참석했다. 이날 ‘죽어도 좋아’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는 “원작인 웹툰을 너무 재밌게 봤다. 해당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제작을 하게 됐다”면서 드라마로 재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죽어도 좋아’의 박솔미 강지환 백진희 류현경 공명 [사진=스포츠Q(큐) DB]

 

◆ 각기 다른 5人 캐릭터가 보여줄 ‘죽어도 좋아’ 관전 포인트는?

‘죽어도 좋아’는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려낸 작품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이 담겨져 있다. 특히 이름 그대로 ‘진상’인 백진상으로 분해 주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길만 걷는 ‘엄친아’ 강지환과 같은 회사 직원인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 등의 격전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으면서 유쾌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죽어도 좋아’는 상사인 강지환이 성격부터 가치관 등 모든 것이 상극인 백진희로 인해 탈바꿈되는 전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동시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김과장’과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은진 감독은 “회사에 다니다보면 정말 싫은 상사가 한 명씩은 있는 걸로 안다. 비호감인 상대를 갱생시킨다는 게 기적 같은 일이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죽어도 좋아’를 통해 ‘선과 악’을 모두 연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강지환은 어땠을까?

그는 “웹툰으로 ‘죽어도 좋아’를 먼저 접했다. 평소 복수극이나 장르물 등 강인하고 센 역할을 주로 연기했었는데 오랜만에 ‘로코’가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다”며 기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어도 좋아’의 강지환 백진희 공명 [사진=스포츠Q(큐) DB]

 

강지환의 상대역이자 극 중 이름인 ‘이루다’처럼 그의 갱생을 이루겠다는 백진희는 “‘저글러스’를 통해 오피스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걸크러시한 모습이 강조됐다”면서 “이루다의 정의로운 모습을 보면 공감을 많이 하실 것”이라며 자신의 캐릭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 중 삐딱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자랑하는 공명은 강준호 역할에 대해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면서도 “재벌 3세라는 점과 4차원 성격은 나랑 다르다. 강준호의 여유로움과 자유분방한 태도를 닮아가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솔미는 어릴 적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생으로 당당한 눈빛이 인상적인 유시백 역에 “본인이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표출하는 캐릭터다. 때문에 어쩔 땐 부럽기도 해서 오히려 더 매력을 느끼고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류현경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역할을 맡았다.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본인의 일과 소신을 지키려는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아있다”고 고백해 작품 속 최민주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는 이은진 감독의 말처럼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죽어도 좋아’ 캐릭터들이 웹툰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다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 작품 속 ‘라이벌’ 구도 → 현실에서는 ‘찰떡 호흡’

‘죽어도 좋아’ 예고 영상에서도 나타나듯이 방송 초반 강지환과 백진희, 공명, 류현경 등은 직장 선후배를 떠나 서로 물고 뜯기에 바쁜 앙숙 분위기를 드러냈다.

특히 백진희는 같은 팀의 상사임에도 불구하고 강지환의 목을 조르는가 하면, 두 눈을 치켜뜨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모습으로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때문에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들은 촬영 현장에서도 대결 구도를 이루는 감정선을 유지할 것만 같았지만 공명은 “서로 배려를 많이 해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또한 그는 “선배님들이 나의 매력이 더 드러날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예상했던 것보다 재미가 극대화되는 장면들이 많다”고 말했다.

 

‘죽어도 좋아’의 박솔미 류현경 [사진=스포츠Q(큐) DB]

 

류현경도 “배우 김민재와 정민아 등 극 중 마케팅팀 식구들끼리 모임을 종종 하는데 그때마다 항상 큰 힘이 된다. 동지애가 많이 느껴진다”고 고백해 동료 배우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까칠한 성격으로 악덕 상사의 이미지를 맡게 된 강지환 역시 “후배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나랑 밥이랑 커피를 같이 먹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배우들끼리 호흡이 좋은 만큼 드라마도 잘 될 것 같다”며 ‘죽어도 좋아’의 성공을 자신했다.

하지만 부담감이 따를 법도 했다. KBS가 최근 수목드라마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탓이다. 전작인 ‘오늘의 탐정’이 1-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타깝게 종영한 사실도 한몫 했다. 

이에 ‘죽어도 좋아’의 이은진 감독은 “‘오늘의 탐정’은 ‘호러’라는 장르로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굉장히 가벼운 오피스물이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까 보시는 분들도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갖고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유명한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과 함께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오피스를 배경으로 안방극장에 위로를 건네겠다는 ‘죽어도 좋아’. 과연 현재 침체기를 겪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의 자리를 ‘죽어도 좋아’가 부흥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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