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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린드블럼, '린동원'이 이뤄낸 최초 외인 최동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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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린드블럼, '린동원'이 이뤄낸 최초 외인 최동원상 수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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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조쉬 린드블럼(31·두산 베어스)이 최동원상 외국인 선수 첫 수상자가 됐다. 이로써 최동원상 또한 고인의 명성에 걸맞은 제대로 된 권위를 갖게 됐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린드블럼을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린드블럼이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자가 돼 기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며 “최동원상 6개 기준 가운데 4개를 충족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6일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스포츠Q DB]

 

최동원상 수상 기준은 평균자책점 2.50, 선발 등판 30경기, 15승, 180이닝, 150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5회. 린드블럼은 15승 탈삼진 157개, 퀄리티스타트 21회로 3가지 항목을 충족시켰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2.88) 투수라는 점에서 평균자책점 기준까지 채운 것으로 인정했다.

린드블럼은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릴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상금 2천만원을 받는다. 린드블럼이 한국시리즈에 출전 중인 관계로 시리즈가 6차전(11일)까지 이어지면 린드블럼의 아버지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이 상은 2011년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감독을 기려 2014년 신설됐다. 다만 이전까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14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2015년 유희관, 2016년 장원준(이상 두산)은 모두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수상자가 됐다. 외국인선수를 수상 후보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수상 기준을 정해두고도 선정과정에서 임의로 재해석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과정을 보여왔다.

지난해 수상자 양현종은 20승을 달성하는 등 가장 수상자에 근접한 성적을 내 논란이 일지 않았지만 비슷한 성적을 낸 헥터 노에시는 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의 자격 제한을 없앴고 ERA 1위 린드블럼이 이론의 여지없는 수상자가 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진정한 최동원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부터는 내외국인 투수를 가리지 않고 객관적 성적을 기준으로 해 최고의 투수를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3년간 뛴 린드블럼은 2016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며 23승을 수확했다. 특히 2015년 210이닝을 소화하며 롯데 선수로는 1996년 주형광(216⅔이닝) 이후 19년 만에 시즌 200이닝을 돌파해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올해부터 최동원의 후예를 육성하기 위해 ‘아마추어 미니 최동원상’을 제정했는데 서준원(경남고 3년)과 노시훈(마산용마고 3년)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준원은 올해 부산·경남권 최고 투수로 롯데로부터 2019시즌 1차 지명을 받았고 노시훈은 뇌종양을 극복하고 NC 다이노스에 2차 10라운드에 지명되며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이들에게는 장학금 300만 원이 전달되고 모교에도 각각 200만 원의 지원금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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