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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불타는 청춘' 이경진, 암 투병 후에도 끝없는 도전...'큰누나' 향한 응원 이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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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불타는 청춘' 이경진, 암 투병 후에도 끝없는 도전...'큰누나' 향한 응원 이어지는 이유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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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배우 이경진이 '불타는 청춘'을 통해 첫 리얼 예능에 도전했다. 이경진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식재료부터 자신의 암 투병, 출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안방극장에 추억을 선사했고, 시청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합류한 이경진이 멤버들과 만났다. 멤버들은 이경진을 보고 군기가 바짝 들어간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진은 '선생님'이라는 김광규의 호칭에 "무슨 선생님이냐.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라고 하거나, 자신이 먼저 "편한대로 불러달라"며 멤버들에게 다가갔다.

 

[사진=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이경진은 지난 8월 종영한 KBS 2TV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에서 조아영(오복실 역)의 어머니 이옥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불타는 청춘' 박선영은 구애심 역으로 이경진과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박선영이 이경진을 마중 나가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그동안 드라마 속 이경진은 나보다 자식들의 행복이 우선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파도야 파도야'에서는 강인하고 억척스럽지만 깊은 정을 가진 인물로, MBC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는 과거 어린 딸을 버린 아픔이 있는 엄마로, KBS 2TV '다 잘될 거야'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생모로 안방극장에 모정을 전했다.

최근 출연한 작품에서는 누군가의 어머니로 등장했지만, 이경진은 80년대를 휩쓸었던 인기 스타다. '불타는 청춘'에도 이경진의 팬이 있었다. 구본승은 1997년에 방송된 MBC '그대 그리고 나'를 떠올렸다. 이경진 역시 '그대 그리고 나'에 대해 "그때만큼 드라마를 절실하게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경진은 2013년 방송된 MBC '금 나와라 뚝딱'을 언급하며 "'그대 그리고 나'만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그 작품을 했을 때가 아팠을 때였다"고 밝혔다. '금 나와라 뚝딱'에서는 '불타는 청춘'의 김광규가 함께 출연했으며, 김광규도 이경진과 출연했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유방암 투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이경진은 "2~3년 정도 아팠다. 암 수술을 하고 난 다음에는 후유증이 너무 많았다"며 "故김자옥 선배와 같이 아팠는데, 선배님은 내가 죽는 줄 알고 찾아오겠다고 하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그러면서 "가까이 있던 사람이 다 떠났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20대 때는 다이어트 때문에 하루 종일 빵만 먹었는데 아프고 나니까 규칙적으로 먹는 게 좋다는 걸 알게 됐다"며 "50대 후반이 되면 또 느낀다. 57세에 병이 와서 더 깨닫게 됐다. 보통 그 나이가 되면 문제가 생긴다"는 말로 건강 관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불타는 청춘' 출연에 앞서, 이경진은 지난 2016년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힙합으로 무대를 꾸몄다. 해당 방송에서 할머니 래퍼로 이목을 모은 이경진은 "아팠을 때를 생각하니 뭐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힙합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불타는 청춘'에서 이경진은 한 책을 통해 "'원하는 대로 안 되더라도 도전하는 게 가치있는 것'이라는 글귀를 읽는 순간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암 투병 후 63세의 나이에도 힙합, 예능 등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큰누나' 이경진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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