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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프로배구 여자부 마침내 남자부 관중 넘었다, 흥행몰이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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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프로배구 여자부 마침내 남자부 관중 넘었다, 흥행몰이 원동력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07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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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평균관중이 남자부를 앞질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남녀부 분리 운영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평균관중은 2381명으로 남자부 2101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년 전 2014~2015시즌만 하더라도 남자부(2786명)에 크게 못 미치던 여자부(1228명) 평균관중은 그 격차를 매년 줄여왔다. 지난 시즌 남자부 평균관중 2331명에 359명 모자란 1972명의 평균관중을 기록했던 여자부가 올 시즌 드디어 남자부보다 많은 평균관중을 기록한 것.

 

▲ 지난달 31일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제압하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가장 큰 원인은 지난 시즌부터 남녀부 경기장을 분리한 데 이어 올 시즌 여자부 평일 경기 시간대를 이전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바꾼데 있다. 평일 오후 5시는 직장인들이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시간대였다. 김연경 등 슈퍼스타가 배출되고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것과 맞물려 여자부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며 이전보다 많은 팬들이 여자부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여자부 1라운드 평균관중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20% 증가했다. 지난달 2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화성 IBK기업은행의 V리그 개막전에는 5617명이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을 찾았다.

같은 시기 남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12% 줄었다. 주말에 열렸던 V리그 최대 라이벌매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시즌 첫 클래식 매치에 3233명이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았으니 여자부의 티켓파워가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자부 6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된 것 역시 여자부 관중 동원에 힘을 보탰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즌에 앞서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 이소영이 이끄는 서울 GS칼텍스(4승 1패)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2위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인천 흥국생명(3승 2패)보다도 1라운드를 잘 치러냈다.

외국인선수 없이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전 KGC인삼공사에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가세해 선두에 올라있다. 어도라 어나이가 맹활약 중인 IBK기업은행과 지난 시즌 챔피언 도로공사까지 ‘모두가 우승후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우승팀을 쉽사리 짐작할 수 없는 시즌이다.

단, 올 시즌 여자부는 수요일마다 2경기씩 편성되고 있는데 시청률과 관중 동원 측면에서 모두 분산 효과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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