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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이국종 교수 '골든아워', 제2의 '미스 함무라비' 될까...전문가 시선 담은 '의사가 집필한 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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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이국종 교수 '골든아워', 제2의 '미스 함무라비' 될까...전문가 시선 담은 '의사가 집필한 책' 인기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11.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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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소설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판사가 집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미스 함무라비'는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JTBC를 통해 동명의 드라마로 다시 태어났다. '미스 함무라비'가 이와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현직 판사가 전하는 생생한 현장감에 있다.

문유석 판사의 등장 이후 도진기 판사의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가 주목을 모은 것처럼 최근 출판계에는 생과 사의 기로에 선 현직 의사들이 집필한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다. 중증외상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골든아워'는 외과의사 이국종이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과 병원의 일상, 환자들의 사연,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풀고 있다.

 

'골든아워',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A케어', '미술관에 간 의학자' [사진=예스24 제공]

 

1,2부로 나눠진 '골든아워'는 이국종 교수가 국내에 외상센터를 도입하기까지의 과정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후 발생한 고투를 그린다. '골든아워'는 예스24, 반디앤루니스 등 여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골든아워'는 이국종 교수가 5년간 집필을 한 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정 및 편집의 과정을 거쳐 출간됐다.

'골든아워' 뿐 아니라 전,현직 의사들이 집필한 여러 책들이 사랑받고 있다. 소설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치넨 미키토의 신간이다.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는 머리 속에 폭탄이 설치된 여성와 황금만능주의자 의사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휴먼 미스터리 소설이다.

작가 치넨 미키토는 자신의 의사 경력을 살려 호스피스 병동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리소설과 라이트노벨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치넨 미키토의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는 출간 전 출판사 소미미디어를 통해 인터넷 연재를 진행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어 '2018 서점대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어바웃어북이 지난해 출간한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생명과학과 미학을 접목해 의학의 눈으로 명화를 해부하고 있다.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나폴레옹의 명화를 통해 그의 사인을 추리하고,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고통을 겪은 프로메테우스를 묘사한 작품 속 치명적인 오류를 분석하며 의학자의 시선으로 미술을 분석한다.

'미술관에 간 의학자'를 집필한 저자 박광혁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를 역임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 총무이사와 임상초음파학회 사업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캔버스 속 생로병사를 의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사고를 전달한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구사카베 요 작가의 장편소설 'A케어'는 의료 현장의 모순과 부조리를 세세하게 묘한 르포 형태 소설이다. 현직 의사 출신 작가 구사카베 요는 일본 사회 속 노인 의료의 불안한 미래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구사카베 요는 한계가 있는 간호 인력, 늘어나는 노인 인구, 그 안에서 우리의 30년, 40년 후를 그리며 의료 과실, 특이 증상 등 이색적이고 시의적인 의료 문제를 사실적이게 묘사했다. 소설 'A케어'에서는  마비 증세로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불구가 된 신체를 소재로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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