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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김성현·강승호 에러-정의윤 주루사, SK와이번스 고민거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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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김성현·강승호 에러-정의윤 주루사, SK와이번스 고민거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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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통산 4번째 우승으로 가는 5부 능선을 넘었다.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안방으로 옮겨 치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7-2로 완파했다. 2승을 먼저 더하면 2010년 이후 8년 만에 트로피에 입맞춤한다.

확실한 팀 컬러로 미소지은 3차전이었다. 정규리그 팀 홈런 1위답게 SK는 대포로 재미를 봤다. 제이미 로맥이 선제 스리런포와 도망가는 솔로포, 이재원이 쐐기 투런포를 날려 두산의 전의를 꺾었다.

 

▲ 2루수 강승호. 3차전 포구 에러를 저질렀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SK는 수비와 주루에서 아킬레스건을 노출했다. 정규시즌에서 항상 지적받았던 문제가 3차전에서 터졌다. 승리가 이를 가렸을 뿐이다.

센터 라인에서 에러가 나왔다.

유격수 김성현은 5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땅볼을 놓치는 바람에 잘 던지던 선발 메릴 켈리를 힘겹게 했다. 결국 끝나야 할 이닝이 길어졌고 SK는 김재호,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2루수 강승호는 다음 이닝에서 사고를 쳤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건우의 땅볼을 더듬었다. 켈리가 1사 만루 위기에서 압도적 구위를 바탕으로 오재일, 김재호를 범타 처리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SK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117개)보다 하나 적은 에러를 기록했다. 팀 최다실책 2위, 수비율 9위(0.978)로 디펜스가 문제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시리즈에서 폭탄이 터졌다.

주루에서도 아차 싶은 장면이 나왔다. 4회말 1사 2루에서 주자 정의윤이 강승호의 우익수 뜬공 때 타구판단 미스로 홈으로 뛰다 더블아웃당했다.

 

▲ 주루사로 이닝이 마감되자 멋쩍은 표정을 짓는 정의윤(왼쪽). [사진=스포츠Q DB] 

 

타구가 먹히면서 바가지 안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타트를 끊긴 했는데 2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의윤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다.

SK가 우승으로 가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건 맞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돌이켜보면 1승 1패에서 3차전을 가져간 팀의 우승확률은 92.9%에 이른다. 

그러나 상대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두산이다. 쉽사리 물러설 리 없다. 김성현, 강승호, 정의윤이 저지른 실수를 제거해야 4승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두산이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를 내는 날은 홈런 생산, 다득점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세밀하고 치밀해야 타이트한 경기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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