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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유방암 검사하려다 피폭된다?' 방사선 검사(CT촬영) 둘러싼 의학계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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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유방암 검사하려다 피폭된다?' 방사선 검사(CT촬영) 둘러싼 의학계 격론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11.09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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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사 위한 'CT촬영' 시 피폭 위험.... 방사선량 노출 최적화 위한 노력은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유방암 검사를 위한 방사선 검사가 높은 선량의 피폭을 유발한다는 연구 내용이 발표됐다. 더욱이 최근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방사선 진료 빈도가 늘어나고, 정교한 의료방사선 기술이 추가됨에 따라 환자가 진료과정에서 피폭하는 의료상피폭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둘러싸고 방사선 검사 시 피폭에 대한 의학계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흉부방사선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직장인 건강검진의 항목으로 '유방방사선 촬영'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병원이 20~30대 직장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유방방사선 촬영 이유를 묻자 71%가 '직장 건강검진 포함 대상'이라고 답했다.

 

'유방암 검사하려다 피폭된다?' 방사선 검사(CT촬영) 둘러싼 의학계 격론 [사진=픽사베이 제공]

 

이처럼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방방사선 촬영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방사선촬영 피폭 위험성에 대한 안내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양대학교 방사선안전신기술연구센터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보조지침'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진료를 위해 방사선 피폭을 감수하지만, 의료 목적, 달성을 저해하지 않고도 환자의 피폭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의료상 피폭을 1%만 줄여도 직업상피폭의 총량보다 많은 방사선량을 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은 높은 선량에서는 분명한 위험이 있고 진단에 사용되는 낮은 선량에도 유해한 영향의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즉 방사선 촬영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피폭의 위험도를 낮추는 석이 필수 선결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유방방사선 촬영은 방사선이 유방에 집중되면서 피폭량이 일반 흉부엑스레이의 십수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유방암의 발병 확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유방암 검사하려다 피폭된다?' 방사선 검사(CT촬영) 둘러싼 의학계 격론 [사진=픽사베이 제공]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癌)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2030 젊은 여성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지 않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이 주로 발생한다.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예후가 특히 나쁜 유방암으로 알려져 치료가 쉽지 않은 대표적 암이다.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의 경우 항암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체내 여성호르몬을 제거하면 암세포가 더 이상 커지지 않지만,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항호르몬치료가 적용되지 않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전이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유방방사선 촬영으로 인한 피폭이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방암학회는 조기 발견 효과가 입증된 40살 이후에 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이은숙 교수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이라고 해도 초기에 발견하면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조기에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유방방사선 촬영의 피폭량에도 불구 검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환자가 방사선 검사를 받을 때마다 피폭량을 환자 차트에 기록해두는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은 특히 위험하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렇기에 유방암 검사를 위해 많은 양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은 '본말전도'에 가까울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환자에 대한 방사선량 노출을 최척화하는 것에 대한 의학계와 사회의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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