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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어차피 섹시는 '채연', 15주년에도 건재한 대한민국 '섹시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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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어차피 섹시는 '채연', 15주년에도 건재한 대한민국 '섹시 디바'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1.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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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15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독보적인 섹시미를 자랑하는 채연이 대체 불가한 매력을 뽐내며 3년 반 만에 팬들을 찾았다. 오랜 시간동안 ‘섹시’ 영역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게 다진 만큼 채연은 이번에도 한층 더 농익은 내공을 펼치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끊임없는 성장으로 매번 색다른 변신을 꾀하는 채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원조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채연의 새로운 싱글앨범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채연은 “‘채연’이라는 사람이 계속 노래를 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면서 당찬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채연 [사진=우앤컴 제공]

 

◆ 첫 작사 참여부터 1인 기획사 설립까지... 데뷔 15주년에도 계속된 ‘도전’

“‘늘 하던 거니까 그냥 하면 되지’라면서 다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굉장히 떨려요. 미친 듯이 긴장됐다가 또 어느 날은 너무 여유로워서 지옥 같은 나날이었어요”

지난 2003년 ‘잇츠 마이 타임(It's My Time)’을 발매하면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채연이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가수로서는 3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터라 차분하면서도 유연한 태도를 과시할 것 같았지만, 채연은 신인 가수 못지않게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대에 올라가 모든 걸 다 잊어버리는 꿈을 꿨다”고 할 정도로 긴장된 눈빛을 드러낸 채연은 “더 열심히 준비하라는 암시로 생각했다”면서 이번 앨범에 유독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채연은 급변하는 가요계 속에서 ‘섹시 솔로 여가수’로 눈도장을 찍은 지 어느덧 15주년을 맞이했다. 때문에 채연은 새로운 싱글 앨범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곡들로 가득 채웠다. 타이틀곡 ‘봤자야’도 작곡가와 거듭된 회의 속에 수정을 여러 번 거쳐 ‘자식 같은 노래’다”면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정성을 쏟은 채연의 ‘봤자야’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함께 작업을 해온 프로듀서 ‘불스아이(Bull$EyE)’와 협업한 노래다. 지난 2015년 발매한 ‘안봐도 비디오’와 다양한 수록곡 등에 참여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이번에도 사소한 부분까지 서로 고민을 하며 ‘봤자야’의 완성도를 높였다.

“쉽게 말해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라며 타이틀곡을 소개한 채연은 “들으시는 분들은 ‘항상 똑같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난 굉장히 달랐다. 큰 둥지를 떠나 1인 기획사에서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스스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앨범 작업을 하려고 하니까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들을 알아가며 공부를 했다”면서 새 앨범을 통해 특별한 마음가짐을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채연 [사진=우앤컴 제공]

 

채연은 처음으로 작사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3인조 그룹인 ‘南征北战(NZBZ)’의 ‘아름다운 기대(最美的期待)’를 한국어로 번안한 3번 트랙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의 가사를 쓴 채연은 남다른 팬 사랑을 고백하며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원동력이 되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처음엔 어렵게 시작했지만 내 얘기를 풀어내다 보니까 한결 나아졌어요. 특히 그동안 팬들에게 받기만 하고 많이 베풀진 못했죠.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을 생각하며 단어들을 써내려가다 보니 ‘왜 이제야 이걸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은 팬들의 얼굴을 다 기억해 만나면 서로의 근황을 얘기할 정도로 친분이 쌓였어요"

‘둘이서’와 ‘흔들려’ 등 따라 하기 쉬운 안무와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 라인으로 지난 15년 동안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섹시퀸’ 자리를 지켜온 채연이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긴장된 모습을 드러낸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며 떨렸던 지금의 모습을 무색하게 만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원조 섹시’ 타이틀 고수하기 위한 채연의 남다른 각오

누가 뭐라고 해도 ‘섹시’ 콘셉트는 채연의 것이었다. ‘섹시는 채연’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정도. 그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중국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숨 가쁜 15년을 보냈다. 때문에 채연은 가요계에서 자신만이 표현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해나가면서 ‘섹시 디바’, ‘한류 여신’ 등의 다채로운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채연은 끊임없이 새로운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컴백하는 현 상항에 불안한 심정을 내비치면서도 후배들을 열렬히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겨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트와이스, 수지, 선미, 청하, 현아 등 평소 여자 아이돌 가수를 좋아합니다. 끼가 넘치는 쟁쟁한 섹시 여가수가 많아서 내가 ‘섹시’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후배 여가수들이 많아지는 건 오히려 기분 좋은 일 같아요. 확실히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채연 [사진=우앤컴 제공]

 

특히 채연은 지난 2006년부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SBS 예능프로그램 ‘엑스맨’과 ‘연애편지’를 통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바 있다. 15년의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보며 예능에서 활약할 당시를 즐거웠던 순간으로 꼽을 만큼 뜻깊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채연은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들을 늘어놓으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는 형님’에 출연한 적이 없어요.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사나이’와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평소 몸으로 하는 걸 좋아해 어려운 상황들을 헤쳐 나가는 것에 자신 있습니다. ‘나 혼자 산다’도 정말 하고 싶지만 혼자 살고 있지 않아 아쉽네요. 섭외해달라고 혼자 살아볼까요?(웃음)”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기 위해 작사에 참여한 것 외에도 채연은 게릴라 콘서트 형식의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자리를 많이 갖고 싶다”는 채연은 “내가 지친 삶에 기쁨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게릴라 콘서트나 버스킹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지나가는 분들이 내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신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만큼 한층 더 성숙해진 섹시미를 자랑한 채연은 지나온 세월과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잊지 않으며 자신만의 확실한 영역을 구축했다. “워낙 예쁜 후배들이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아직까지 ‘섹시하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게 가장 좋다”는 채연의 말처럼 ‘봤자야’를 통해 명불허전 ‘섹시 1인자’의 위치를 굳게 지킬 수 있을지 팬들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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