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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39] '통한의 1초' 잘 싸운 정찬성, 로드리게스에 허망한 KO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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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39] '통한의 1초' 잘 싸운 정찬성, 로드리게스에 허망한 KO 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1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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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21개월의 공백을 무색케하는 파이트 본능을 내보였지만 마지막 1초를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에게 5라운드 4분 59초 리버스 엘보 공격을 허용하며 KO 패를 당했다.

3년 6개월만의 복귀전에서 1라운드 펀치 KO승을 거두고도 무릎 부상 등으로 21개월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정찬성이 벼르던 경기였다.

 

▲ 정찬성(오른쪽)이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페더급 경기 5라운드 막판 야이르 로드리게스(가운데)의 엘보 공격에 맞고 쓰러져 있다. [사진=UFC 공식 트위터 캡처]

 

당초 상대는 페더급 3위 프랭키 에드가였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로드리게스가 대체자로 정찬성의 파트너가 됐다. 랭킹 10위,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4패의 정찬성이지만 로드리게스도 종합격투기 전적 11승 2패, 15위로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였다.

로드리게스는 큰 키와 긴 다리 길이를 활용해 킥으로 정찬성을 견제했다. 강한 로킥이나 미들킥의 비중보다는 정찬성과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더 많았다.

하지만 정찬성은 당황하지 않고 이따금씩 유효타를 꽂아 넣으며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1라운드 막판 정찬성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공이 울리며 아쉽게 후속 공격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2라운드 도중 정찬성이 로드리게스의 니킥에 로블로를 허용했다. 인상을 찡그린 정찬성은 이내 괜찮다는 표현을 했다. 충분한 휴식을 가져도 되지만 흐름이 좋다고 생각해 속개를 원한 것.

저돌적으로 펀치 공격을 날리던 정찬성은 상대의 팔꿈치 공격에 맞고 위기를 맞을 뻔 했다. 그러나 이내 로드리게스를 감싸며 한숨을 돌렸다.

시간이 흐르며 정타가 많아졌다. 정찬성과 로드리게스는 서로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 넣었고 정찬성의 얼굴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3라운드 초반부터 로드리게스가 다양한 킥을 구사하며 정찬성을 위협했다. 로드리게스의 미들킥과 로킥은 정찬성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변칙적인 스텝과 킥으로 정찬성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러나 정찬성과 마찬가지로 로드리게스의 안면에서도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4라운드에도 크게 흐름을 뒤집지 못하던 중 강력한 라이트 공격을 꽂아 넣었고 로드리게스가 휘청이며 케이지까지 물러났다. 이어진 공격에 로드리게스가 로블로 공격이 아니냐며 항의했음에도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지만 오히려 정찬성이 시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뛰어난 스포츠맨십도 보였다.

운명의 5라운드 정찬성과 로드리게스는 서로 글러브를 부딪히며 경기를 재개했다. 펀치 유효타가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원투 공격도 로드리게스의 안면을 적중했다.

큰 유효타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주도하던 정찬성은 마지막 1초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운이 좋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를 압박하던 정찬성은 고개를 숙인 상황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휘둘러 정찬성의 안면을 가격했고 정찬성은 그대로 옥타곤 위에 쓰러졌다. 공식 기록은 5라운드 4분 59초 리버스 엘보 KO 패였다.

경기 후 로드리게스도 링 위에 쓰러져 쉽게 일어서지 못했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지친 모습이었다.

로드리게스를 꺾고 당초 맞붙을 계획이었던 에드가와 격돌을 원했지만 로드리게스의 한 방을 피해내지 못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 언더카드의 경우 무료 중계를 실시했지만 메인카드는 유료 플랫폼인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만 중계됐다. 실시간 중계를 보지 못하던 많은 격투기 팬들로서는 통쾌한 하이라이트가 아닌 안타까운 장면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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