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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드 굴욕' 최민정, 1500m 우승 '설욕'... 심석희 어지럼증으로 귀국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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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드 굴욕' 최민정, 1500m 우승 '설욕'... 심석희 어지럼증으로 귀국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11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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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굴욕은 잠깐이었다. 금세 자존심을 되찾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월드컵 1차 ‘노골드’ 부진을 털고 시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0초 8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김지유(콜핑팀, 2분 21초 112)와 여유 있는 차이로 보인 압도적인 스피드였다.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1일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은 초반엔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체력을 비축했다. 그 사이 앞선에선 김지유가 치고 나가며 전략적 운영을 펼쳤다.

경쟁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갈 때쯤 최민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5바퀴 앞두고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단숨에 1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이후 2위 그룹과 거리를 크게 벌리며 여유롭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2관왕 최민정이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1500m 5위 등 아쉬움을 남겼다.

‘간판’ 최민정의 부진 속에 대표팀도 월드컵 1차 대회에선 ‘노골드’에 그쳤다.

그러나 최민정은 일주일 만에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주 종목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남자 1500m에선 이준서(신목고)가 베테랑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은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박지원(단국대)은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결승선에서 샤오앙 류(헝가리)와 몸싸움을 하다 4위로 통과했으나 류가 실격처리 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마냥 기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심석희(한국체대)가 1차 대회 500m 경기 중 머리에 받은 충격으로 두통과 어지럼증 증세를 호소하며 정밀 검진을 위해 조기 귀국하게 된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계자는 “국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월드컵 2차 대회가 끝난 뒤 진행되는 대표팀 국내 훈련엔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석희는 지난 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 예선에서 넘어져 머리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패자부활전 출전을 강행했지만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후 개인 종목은 출전하지 못했고 3000m 여자 계주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차 대회 장소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는 이동하지 않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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