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1:20 (수)
[세리에A] 유벤투스 호날두 골-AC밀란 이과인 퇴장, '옛 동료'의 얄궂은 운명
상태바
[세리에A] 유벤투스 호날두 골-AC밀란 이과인 퇴장, '옛 동료'의 얄궂은 운명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2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와 그에게 밀려 AC밀란으로 임대를 간 곤살로 이과인(31)의 운명이 참 묘하다. 세리에A 최고 라이벌매치에서 호날두와 이과인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날두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 2018~2019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리그 8호골로 2-0 승리를 견인했다.

12경기 무패(11승 1무)를 달린 유벤투스는 승점 34로 1위를 지켰고, AC밀란(승점 21)은 인터밀란과 ‘밀란더비’ 이후 리그 3연승을 달렸지만 유벤투스의 벽은 넘지 못했다.

 

▲ 호날두(사진)가 12일 AC밀란 원정에서 팀의 추가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호날두는 전반 8분 터진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팀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주앙 칸셀루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슛이 AC밀란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에 맞고 나오자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리그 8번째 골로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동률을 이룬 호날두는 선두 크르지초프 피아텍(제노아·9골)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유벤투스에서 지난 2시즌 간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지만 호날두가 가세하면서 설 자리를 잃고 AC밀란 임대생 신분을 선택한 이과인은 페널티킥을 놓치고 퇴장까지 당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과인은 0-1로 뒤진 전반 39분 유벤투스 메드히 베나티아의 핸드볼 파울을 직접 얻어냈다. 비디오 판정(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왼쪽 골 포스트틀 맞히며 리그 6호골 기회를 날렸다.

 

▲ 이과인(오른쪽 두 번째)이 퇴장에 흥분하자 옛 동료 키엘리니(왼쪽 두 번째)가 그를 진정시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후반 막판 호날두의 골로 승부가 기운 후반 38분 이과인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베나티아에게 반칙을 범한 뒤 경고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거칠게 항의해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이과인은 격해진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옛 동료’ 유벤투스 선수들이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었다.

호날두는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점 8.4를 받았고, 이과인은 가장 저조한 4.7을 받았다.

2007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이과인은 2009~2010시즌부터 호날두와 4시즌 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후 나폴리에서 3시즌 간 리그 71골, 유벤투스에서 2시즌 동안 40골을 적립하며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던 이과인은 호날두의 등장으로 세리에A 생활에 전환점을 맞았다. 그렇게 호날두와 다시 적으로 만난 이과인에게 유독 잔혹했던 경기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