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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선수+'삼각편대'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 대한항공 챔프 위용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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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선수+'삼각편대'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 대한항공 챔프 위용 되찾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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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안산 OK저축은행의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에 등극했다. 디펜딩 챔프로서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1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프로배구 최고 연봉자인 세터 한선수(6억5000만 원)의 진두 지휘 아래 좌우 삼각편대 미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공격옵션을 뽐냈다.

 

▲ [안산=스포츠Q 김의겸 기자] 곽승석(왼쪽)과 정지석은 11일 OK저축은행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가스파리니는 1세트부터 7점을 뽑아내는 등 서브에이스 4점과 블로킹 2점, 후위공격 5점을 포함해 17점(공격성공률 42.31%)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윙 스파이커(레프트) 정지석도 블로킹 2개 포함 14점(공격성공률 66.67%)를 뽑아냈고, 곽승석은 무려 84.62%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필요할 때마다 확률 높은 공격으로 12점을 획득했다. 특히 리시브 효율 68%로 수비에도 큰 공헌을 했다.

미들 블로커(센터) 김규민(6점)과 진성태(5점)도 OK저축은행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중앙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이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외에 이렇다할 득점 루트를 만들지 못했던 OK저축은행에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개수에서 OK저축은행을 10-2로 압도했다. 높이에서 앞선데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요스바니에게 목적타 서브를 집중시키며 효율적인 배구를 펼쳤다.

 

▲ 대한항공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1라운드 돌풍의 팀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사진=KOVO 제공]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국전력전에 고전했던게 약이 됐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범실이 적었고 서브 리시브가 잘돼서 추진력 있는 배구를 했다. 화려한 플레이 대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점수를 따내는 효율적인 배구를 하자는 말을 했다”며 승인을 꼽았다.

정지석은 “1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에 졌기 때문에 좀 더 의욕을 가지고 경기를 펼친 게 좋았던 것 같다”며 “특히 (한)선수 형이 의욕적이었다. 세터로서 팀원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곽승석은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가 워낙 공격이 좋다보니 내가 필요할 때마다 득점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조력자를 자처한 까닭을 밝혔다.

두 사람은 또 “훈련할 때 공격하는 척 하면서 내주거나, 내주는 척하면서 공격하는 것을 연습했는데 경기에서 어느 정도 적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지석과 곽승석은 몇 차례 2단 공격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1라운드에서 2패를 당하고,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에 고전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이유를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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