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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광' 김재환 뗀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 '못 먹어도 박건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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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광' 김재환 뗀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 '못 먹어도 박건우 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1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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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가대표 외야라인을 갖춘 두산 베어스가 화투판의 ‘광(光)’과도 같은 거포 김재환을 잃었다. 옆구리 부상을 당한 김재환은 6차전에도 뛸 수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박건우를 내세우며 '못 먹어도 고(GO)'를 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될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재환은 오늘 뛰지 못한다”며 “선발 좌익수는 정진호다. 라인업은 5차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는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12일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사진=스포츠Q DB]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44개의 대포를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른 김재환의 공백 타격은 크다. 심지어 베테랑 김재호와 오재원도 각각 타율 0.158, 0.235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거포 오재일은 0.077로 더욱 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양의지가 타율 0.500로 버텨주고 있는 것은 천만다행. 그를 받쳐줄 타자를 찾는 게 절실하다. 김태형 감독은 5번 타자에 대해 “김재호나 박건우로 고민했다. 박건우를 5번에 넣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타율 0.326 12홈런 84타점을 올린 박건우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러나 박건우는 시리즈에서 0.056(18타수 1안타)로 가장 부진이 두드러지는 타자다.

경험 부족의 문제는 아니다. 2015년부터 3차례 한국시리즈에 모두 나선 경험이 있다. 결국엔 박건우가 터져줘야 승리를 챙길 수 있다고 믿는 김태형 감독이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건우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박건우가 김재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사진=스포츠 DB]

 

마찬가지로 오재일에 대한 믿음도 전했다. 그는 “연습 때 감은 좋다. ‘감’보다는 ‘멘탈’적인 면이 큰데 계속 잘 안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팀이라는 자부심은 크다. 한국시리즈 2차례 우승도 무시하지 못할 자산이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정말 잘해줬다. 우리는 1위 팀이고 너희가 가장 잘한다. 마지막까지 화이팅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결국은 선수들이 풀어가야 하는 법. 김 감독은 “(선수들도) ‘예’라고 답했다”면서도 “중요한 경기인데 선수들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감독이 ‘편하게 하라’고 말해도 선수들 스스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긴장된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1패만 하면 우승이 물거품되는 상황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는 메리트는 없다. 그는 상대 선발 메릴 켈리에 대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던데, 오늘 경기 봐야한다. 좋을 듯 하다”며 잠실 징크스에 대해 “이런 저런 계산할 때가 아니다. 붙어봐야 한다”고 필승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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