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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문환 이어 황희찬도 낙마, 축구 국가대표 호주 평가전 앞두고 대체발탁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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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문환 이어 황희찬도 낙마, 축구 국가대표 호주 평가전 앞두고 대체발탁 않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1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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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호주 원정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에 연이은 악재가 생겼다. 측면 수비수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에 이어 윙포워드 황희찬(함부르크)까지 잃게 됐다. 그럼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체 발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남자 A대표팀 11월 호주 원정과 관련해 황희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최종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대체발탁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문환이 좌측 대퇴부 부상으로 빠졌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황희찬까지 대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 벤투호 에이스 측면 공격수 황희찬(왼쪽)이 허벅지 부상으로 호주 원정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스포츠Q DB]

 

이번 원정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해 아시아 강호인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르는 모의고사와 같은 성격을 지닌 일정이었다.

그러나 테스트의 의미가 점점 더 커져갔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의무 차출 규정이 없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흔쾌히 보내줬고 이 조건으로 11월 평가전 일정에선 배제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무릎이 좋지 않은데다가 소속팀에서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스스로 소집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이에 벤투 감독은 통상 23명인 엔트리를 26명으로 늘려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보고자 하는 뜻을 나타냈다.

부임 이후 치른 4경기는 최정예 멤버의 수준을 확인하고 자신의 전술을 덧입히는 과정이었다. 이를 통해 베스트 11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다.

그러나 K리그 스타들과 어린 선수들 가운데서는 아직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았고 이를 위해 벤투 감독은 엔트리를 여유 있게 선발해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한 것이다.

 

▲ 김문환도 좌측 대퇴부 부상으로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앞서 정우영(알 사드)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을 때 주세종(아산 무궁화)을 대체 발탁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인원을 충원하지 않았다.

우선 포지션 경쟁 구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3인 엔트리에선 보통 한 포지션에 2명씩을 선발하곤 하는데 이번엔 26명이 뽑혔고 3명이 경합을 벌이는 포지션도 나왔다. 김문환이 빠진 오른쪽 수비가 그랬다. 이미 베스트 멤버 중 하나인 이용(전북 현대)과 영건 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이 자리하고 있다. 황희찬이 빠진 측면 공격은 좌우를 딱히 가리지 않고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이청용(보훔), 남태희(알 두하일),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 발탁이 굳이 필요치 않았다.

반면 중앙 미드필더는 기존 핵심 자원인 기성용과 정우영이 모두 빠져나가며 완전히 물갈이가 됐고 아직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황인범(대전 시티즌)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주세종까지 추가 발탁을 한 것이다.

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청용, 구자철 등 해외파 5인이 현지에서 합류하며 완전체를 이룰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5시 50분 호주와, 20일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 2경기를 통해 내년 아시안컵에서 벤투호에 힘을 보탤 이들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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