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3:45 (금)
이만수 품격, 9년 동행 SK와이번스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프로야구]
상태바
이만수 품격, 9년 동행 SK와이번스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1.13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를 지휘했던 이만수(60)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SK 와이번스의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멋진 경기였다. 연장전까지 간 혈투였지만 야구의 묘미인 홈런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 SK 야구팀을 지켜보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9년간 몸담았던 팀이고 그때 함께 운동장에서 땀 흘리던 선수들이 여전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감격이 배가 되었다”고 적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이만수 이사장은 2007년 SK 수석코치로 부임, 김성근 감독을 도와 왕조 구축(2007~2012,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2011년엔 감독대행, 2012년엔 감독으로 준우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극적인 홈런을 날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한동민을 발굴한 인물이기도 하다.

 

▲ 김용희 감독 취임식 당시 SK 선수단과 이별하는 이만수 전 감독. [사진=스포츠Q DB]

 

이만수 이사장은 “스포테인먼트를 표방하며 팬들을 끌어안고 야구장 환경을 누구나 오고 싶어 하도록 바꾸어 나가고, 클린 구단으로서 선수단 관리를 하고,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이 있는 SK 야구팀이 이런 결실을 맺게 되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더욱 의미 있고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SK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스포테인먼트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2007년 “문학(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만원관중이 들어찰 경우 상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를 지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만수 이사장은 “성적이 모든 것을 덮어주는 풍토에서도 꿋꿋이 큰 그림을 그려서 명문구단이 되어가는 SK 야구팀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글을 맺었다.

이만수 이사장은 SK 제4대 감독이다. 사령탑에 오르는 과정에서 김성근 전 감독 열성팬들로부터 비난 받았고, 연장 계약에 실패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도 김용희 후임 감독 취임식에 참여, 박수를 보내 “그릇이 크다”는 호평을 받았다. 

SK 감독에서 물러난 뒤로는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심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재능을 기부하는 등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직함이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외에도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등 여러 개다. 매년 연말 유망주 포수에게 '이만수 포수상'을 수여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