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8:20 (수)
'PD수첩' 유치원 급식비 회계 조작 "1년에 2억 떨어져...해외여행에 차도 사"
상태바
'PD수첩' 유치원 급식비 회계 조작 "1년에 2억 떨어져...해외여행에 차도 사"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1.13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PD수첩'에서 유치원 급식비 회계 조작에 대한 비리를 파헤쳤다. 실제 이를 맡아 관리했던 이는 1년이면 2억이 넘는 보조금을 빼낼 수 있다고 밝혀 충격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사립유치원은 법이 없습니다' 편으로 꾸며져 유치원 업무 외 지출 부정 현황을 공개했다. 

 

'PD수첩'에서 유치원 급식비 회계 조작에 대한 비리를 파헤쳤다. 실제 이를 맡아 관리했던 이는 1년이면 2억이 넘는 보조금을 빼낼 수 있다고 밝혀 충격을 전했다. [사진 =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최순영 경기도교육청 대표 시민감사관은 "유치원 교육에 대한 공적 감사다. 우리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잘 집행이 됐는가를 감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공과 사가 없다"며 혀럴 찼다. 

최 씨는 "유치원 교육에 대한 것을 공적 감사한 것이지 원장님 가계부를 감사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감사관은 "유아당 2600원이란 돈에서 왜 급식에서 돈을 빼먹을까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을 친다는 게 화가 났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도 "퇴근하면서 자기 식재료를 사간다"며 "그리고 명절 때 디면 자기네 제사상 차리는 걸을 애들 급식비에서 한다"고 털어놨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진 경기도 A 유치원 원장은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가 있느냐며 "경찰에서 다 밝혀졌다. 법치주의 국가고 법에서 다 처리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급식비 회계 조작 담당자는 이날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실제로 아이들은 싸구려 저가 음식을 먹는다"며 "실제 명세표가 있다. 우리가 산 걸 그대로 넣으면 43만원, 60만 원밖에 안 나온다. 수입에다가 수량도 적는다. 아이들이 많이 못 먹지 않느냐. 그래서 뻥튀기를 시키는 거다"고 알렸다.

심지어 그는 사지도 않은 쌀, 고추장을 사고 수입 소고기를 한우로 바꾼다면서 "1년에 2억 넘게 떨어진다. 아이들 차도 사주고 해외여행도 다닌다. 그런 걸 보니까 제가 열 받더라. 국가에서 주는 돈으로 원장이 풍족하게 사는 거다"고 전했다.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기 위한 성역 없는 취재를 지향하는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 1990년 5월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