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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블록슛 논란' KGC 배병준 동료의식 부족? 모두 새겨야 할 팬 위한 '프로의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14 18:12 | 최종수정 2018.11.14 23: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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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야구에는 벤치클리어링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방식은 달라도 쉴 새 없이 몸싸움을 벌이는 농구라고 다를 건 없다. 대대적인 신경전은 아니어도 크고 작은 몸싸움과 그로 인한 긴장 상황이 끊임없이 나온다.

1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가 격돌한 안양실내체육관에서도 양 팀이 충돌했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1쿼터를 11-28로 크게 뒤진 채 시작했다. 문제의 장면은 2쿼터 2분이 지난 상황에서 나왔다. LG가 골밑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높게 뛰어오른 김종규를 KGC인삼공사 배병준이 거친 파울로 끊어낸 것.

 

▲ 13일 안양 KGC인삼공사 배병준(오른쪽)이 2쿼터 수비 도중 창원 LG 김종규를 거친 파울로 끊어내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배병준의 팔은 공만을 노린 게 아니었다. 김종규의 손을 쳐낸 그의 팔은 어깨까지 강타했다. 그 힘도 매우 강해 김종규는 코트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안방에서 초반부터 크게 끌려가는 상황에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민감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는 없는 동작이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

배병준은 쓰러진 김종규를 뒤로 하고 사과 없이 물러났다. 고의성이 짙게 느껴진 장면이었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상황은 더욱 안 좋게 흘러갔다. 둘의 문제가 양 팀 전체로 퍼져갔다. LG 유병훈은 배병준에게 달려가 항의의 뜻을 표하며 팔로 가슴 부위를 밀었고 배병준은 이를 가볍게 쳐내고 빠져나갔다.

 

▲ LG 양우섭(오른쪽에서 2번째)이 수비 중인 KGC인삼공사 컬페퍼를 밀쳐내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이후 코트에선 복수전 양상의 몸 싸움이 이어졌다. LG 이원대가 수비과정에서 공을 잡지 않고 이동하던 배병준을 고의적으로 밀어 넘어뜨렸고 이번엔 KGC인삼공사 최현민이 자신을 막아선 LG 양우섭을 어깨로 밀쳐 쓰러뜨렸다.

경기는 더욱 거칠어졌다. LG 양우섭은 공격과정에서 스크린을 가장해 KGC인삼공사 랜디 컬페퍼를 밀었고 양 팀 선수들은 다시 한 번 다같이 모여 신경전을 벌였다.

처음 파울은 당한 LG는 이후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허용하며 20점 가량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극을 허용하며 석패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경기 후 배병준의 파울이 ‘동료 의식 결여’라고 지적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문제없다고 맞섰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농구 팬들에겐 이 모든 상황이 좋게 받아들여질 리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과거의 인기를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로농구다. 원인을 제공한 배병준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팬들에게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양 팀 선수들에 ‘동료 의식’만큼이나 필요한 건 팬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프로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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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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