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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하나뿐인 운명아'는 무슨 드라마? 비슷한 캐릭터, 뻔한 스토리에 시청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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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하나뿐인 운명아'는 무슨 드라마? 비슷한 캐릭터, 뻔한 스토리에 시청자 떠난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15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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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하나뿐인 운명아'다"

한 시청자가 남긴 촌철살인 댓글이다. '하나뿐인 내편'과 '비켜라 운명아'를 함께 보는 시청자가 남긴 이 댓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만큼 최근 드라마에서 비슷한 소재, 캐릭터의 반복에 시청자들이 염증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 더 이상 참신하고 신선한 드라마는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안 봐도 뻔한 드라마를 피할 수는 없을까?

 

[사진= KBS 2TV '하나뿐인 내편', KBS 1TV '비켜라 운명아' 방송화면 캡쳐]

치매는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사용된 소재다. 소중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고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이 드라마의 비극을 부각시켰다.  KBS 1TV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와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소재만 겹치면 다행이련만, 안타깝게도 두 두라마는 다양한 캐릭터 설정이 겹친다.  시청자로서는 주인공 성별만 다른 똑같은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그렇다면 '비켜라 운명아'와 '하나뿐인 내편'은 어떤 점이 닮아있을까.

'비켜라 운명아' 박윤재(양남진 역)와 '하나뿐인 내편' 유이(김도란 역)은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두 주인공은 각각 치매에 노인과 함께 살고 있다. 치매 노인들은 부유하지만, 착실한 박윤재와 유이는 재산은 넘보지 않는다.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바르게 자란 주인공이라는 점도 같다. 

 

[사진= '하나뿐인 내편', '비켜라 운명아' 포스터]

 

착해 빠진 주인공, 출생의 비밀, 치매 노인을 돌보는 설정 등 두 드라마는 '뻔'한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를 지니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비켜라 운명아'는 전체 120부작 중 8회, 지난 9월 방송을 시작한 '하나뿐인 내편'은 전체 100부작 중 36회가 방송됐다. 이제 방송 초반이지만 앞으로의 스토리를 뻔히 예측할 수 있다.

'하나뿐인 내 편'과 '비켜라 운명아'는 '뻔'하다는 비판 속 시청률 30%,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두 드라마가 빠른 스토리 전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보증 수표'라는 KBS 1TV 일일드라마, KBS 2TV 주말드라마 편성이라는 점도 두 드라마가 단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KBS 드라마다. 드라마 전개 초반, 비슷한 설정과 캐릭터의 한계를 이기고 두 드라마가 종영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하나뿐인 내 편'과 '비켜라 운명아'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더욱 재밌는 전개로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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