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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대표팀 떠나는 루니, 잉글랜드가 '올드보이를 보내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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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대표팀 떠나는 루니, 잉글랜드가 '올드보이를 보내주는 방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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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웨인 루니(33·DC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대표팀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잉글랜드는 15년 동안 헌신한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보여줬다.

루니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과 A매치에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3-0 승리를 도왔다. 통산 120번째 삼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은퇴 경기에 나섰다.

 

▲ 웨인 루니가 16일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트렌테 알렉산더-아놀트가 오른발 땅볼 슛으로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칼럼 윌슨의 골까지 더해 루니의 은퇴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잉글랜드는 2년 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루니의 은퇴식을 맞아 등번호 10과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양 쪽으로 도열해 그간 수고에 박수를 보내주는 ‘가드 오브 아너’로 루니를 맞았다.

루니는 후반 12분 잉글랜드 6만8000여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피치에 들어섰다. 뭉클한 표정으로 주장 완장을 건네받고서는 후배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한 차례 슛으로 미국 골키퍼 브래드 구잔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폭스스포츠는 “올드보이를 보내주는 방법”이라며 루니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 출전 소식을 전했다.

루니는 2003년 2월 호주전을 통해 대표팀에 데뷔했다. 만 17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한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 2016년 11월 스코틀랜드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까지 119경기를 뛰며 53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4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축구종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루니가 삼사자군단을 떠나게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오언 등 잉글랜드의 황금세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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