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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화이글스 발 빠른 외인교체, 눈높이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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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화이글스 발 빠른 외인교체, 눈높이가 달라졌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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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한화 이글스가 빠른 움직임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어떤 효과를 노리는 걸까.

한화는 15일 “2019시즌 외국인 투수로 호주 출신의 우완 워윅 서폴드(28)와 미국 출신의 좌완 채드 벨(29)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갓 한국시리즈가 종료됐고 각 구단별로 감독을 정하는 정도를 제외하곤 뚜렷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발 빠른 행보다.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한화의 시선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오른쪽)은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제러드 호잉과 달리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사진=스포츠Q DB]

 

키버스 샘슨(27)은 30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 삼진 195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한용덕 감독의 평가도 좋았다.

시즌 도중 교체 외인으로 영입된 데이비드 헤일(31)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12경기에서 66⅓이닝을 책임지며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샘슨은 팔꿈치에 통증을 보였고 넥센 히어로즈와 준 플레이오프에서 4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헤일은 가을야구에서 6이닝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시즌 동안 보여준 투구가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갈아치운 한화는 자신감을 얻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무난했던 2명의 외국인 투수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 것. 

호주 출신 우투수 워웍 서폴드(28)와 좌투수 채드 벨(29)에 시선이 옮겨진다. 계약금을 봐도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던 샘슨에 비해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70만 달러)를 받은 서폴드에 대한 기대치를 알 수 있다. 벨은 총 6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40만 달러)를 받는다.

 

▲ 다음 시즌 한화에서 뛰게 된 우투수 워웍 서폴드. [사진=AP/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던 이들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 내구성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폴드는 2016년 빅리그 입성 후 3시즌 동안 82경기 106⅔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벨도 2시즌 동안 28경기 62⅓이닝을 소화했다.

체격조건도 좋다. 서폴드는 188㎝, 101㎏으로 류현진(LA 다저스)을 떠올리게 하는 체격을 갖추고 있고 벨 또한 190㎝, 90㎏로 건장한 체구를 자랑한다.

올 시즌 한화는 77승 67패 승률 0.535로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에 달성한 순위다. 한용덕 감독 부임과 함께 팀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도 듣는다. 선수들의 자신감 또한 크게 높아졌다.

그럼에도 더 높은 곳을 향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한화다. 이로써 한화는 보다 빠르게 스프링캠프를 위한 구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한화의 한 발 빠른 움직임이 내년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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