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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선미→아이유→제니, 女 솔로 전성시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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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선미→아이유→제니, 女 솔로 전성시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비결은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16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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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선미 다음에는 아이유, 그 다음에는 제니….

올해 하반기 여성 솔로가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선미의 '사이렌'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면 10월에는 아이유의 '삐삐'였다. 11월에는 제니의 '솔로'가 정상을 차지했다. 이쯤되면 '여성 솔로 가수의 부흥기'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성 솔로가수들의 괄목할 만한 성적은 막강한 팬덤 화력을 갖춘 아이돌 그룹의 컴백 러시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렇다면 선미, 아이유, 제니가 음원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 스포츠Q DB]

최근 활약하고 있는 여성 솔로 가수 가운데 두드러지는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선미다. 원더걸스 활동 이전부터 '24시간이 모자라'·'보름달'로 일찌기 홀로서기를 시작한 선미는 이후 '가시나'의 메가히트로 음원 강자가 됐다. 이후 '주인공', '사이렌' 두 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를 이어갔다.

단순히 곡이 좋았다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 될 수 있지만, 선미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시나'의 저격춤을 시작으로 '사이렌'의 인어춤까지 모든 곡마다 한 눈에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가 있었다. 

특히 'MBC 워터밤 2018'에서 무대에 오른 선미는 섹시한 퍼포먼스로 많은 화제가 됐다. 과거 EXID 하니가 직캠으로 유명해지면서 '위아래'까지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워터밤' 이후 선미는 더욱 주목 받았고 '사이렌'까지 안정적으로 1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음원강자 아이유 역시 여전히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가벼운 댄스 장르부터 '꽃갈피'를 필두로 한 포크 앨범까지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시도한 아이유는 이번에도 새로운 도전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좋은 날'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음악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아이유는 발표하는 곡마다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컴백 소식과 동시에 기대를 모으는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삐삐'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표하는 스페셜 싱글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아이유는 '삐삐'를 통해 방송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안무 영상, 자체 콘텐츠 등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트와이스 나연, 레드벨벳 슬기·예리, 이준기 등 스타들이 아이유의 '삐삐' 안무를 따라 추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더했다. 

최근에는 블랙핑크 멤버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한 제니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엑소, 트와이스 등 큰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의 컴백이 이어져 차트는 그야말로 '콘크리트 차트'가 됐지만 제니는 첫 솔로 앨범에 그 사이를 뚫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공개된 제니의 첫 솔로곡 '솔로'는 블랙핑크의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을 이어온 테디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테디의 곡은 제니 특유의 보컬과 래핑을 부각시켰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무대 위에서는 반전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제니는 SBS '런닝맨', JTBC '아이돌룸'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귀여운 모습과 달리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눈빛으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사랑스러움과 걸크러시를 넘나드는 제니의 매력에 음원 성적은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콘크리트 차트' 속에서도 여성 솔로가수들이 차트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하며 솔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아이유, 서인영, 손담비 등 이른바 '섹시 여가수'들의 시대였다. 그 이후에는 걸그룹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걸그룹 홍수 속에 여성 솔로 가수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2018년 찾아온 여성 솔로 전성시대는 그런 점에서 뜻깊다. 여성 솔로 가수들은 각기 다른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로 남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2030 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선미, 아이유, 제니는 각기 다른 음악 스타일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2018년이 이제 약 한달 여 밖에 남지 않았다. 다가올 2019년에도 여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은 이어질까? 2000년대 '이효리의 시대'가 저문 이후 새롭게 여성 솔로 전성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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