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9-19 23:52 (목)
[열림막Q]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재치 넘치는 작품… 이규형X유연석 찰떡 호흡
상태바
[열림막Q]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재치 넘치는 작품… 이규형X유연석 찰떡 호흡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11.19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호연과 뛰어난 무대 활용, 흥겨운 넘버, 기발한 전개 방식 등으로 무장한 ‘젠틀맨스 가이드’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하게 될지 기대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재치있는 작품’이다. 오프닝부터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가사와 흥겨운 리듬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는 다소 잔혹한 이야기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진= 쇼노트 제공]

 

‘젠틀맨스 가이드’는 블랙 코미디 장르에 충실한 작품이기도 하다. 상류층 캐릭터들의 교양 없는 태도와 말투, 저질스러운 일상 등을 작품에 녹였다. 다만, 상류 사회를 다이스퀴아스들과 시벨라, 피비의 모습을 통해 풍자하는 과정에서 다소 정제되지 않은 대사들과 행동들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무거울 수 있는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앙상블들이다. 오프닝부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앙상블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호흡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웃음 포인트들을 제대로 살려낸다. 또한 이들은 1인 다역으로 활약하며 단조로울 수 있는 인물들에 색채를 더했다.

유연석과 이규형의 호연도 눈에 띈다. 연기력을 논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인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다.

뮤지컬 ‘헤드윅’ 이후 1년여 만에 무대 위로 돌아 온 유연석은 몬티 나바로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신분 상승을 꿈꾸며 다이스퀴스 일가의 연속된 죽음이라는 사건 중심에 선 유연석은 끝없는 욕망을 보여주면서도 성실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며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캐릭터의 특성을 어필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진= 쇼노트 제공]

 

특히 시벨라와 피비 사이에서 감정의 갈등을 느낄 때는 성숙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뽐내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무려 1인 9역을 소화하게 된 이규형은 안하무인, 천진난만, 엉뚱함 등 다양한 성격의 다이스퀴스를 보여준다. 무대 위 이규형은 쉴 틈 없이 옷을 갈아입고, 소품을 바꿔가며 등장하는데, 이것들은 모두 다이스퀴스 각각의 캐릭터를 상징하게 된다.

유연석과 이규형은 말 그대로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두 사람은 노래 가사, 드라마 속 대사, 유행어 등을 적절하게 이용한 애드리브로 예상하지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무대는 기본적으로 몬티 나바로가 사용하는 책상과 같은 모양의 형태로 구성돼 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진= 쇼노트 제공]

 

여기에 무빙 플로워와 스크린을 활용해 한정적인 공간의 제약을 없앨 뿐 아니라 다양한 화면을 통해 생동감을 더하기도 한다. 전면 스크린 뿐 아니라 위에서 내려오는 책 모양의 스크린은 관객들로 하여금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 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는 무대 2층에서 진행된다. 이들의 라이브 연주는 작품 전개에 흥겨움을 더하고, 긴장잠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배우들의 호연과 매력적인 넘버, 센스 있는 스크린 사용 방식 등으로 호평 받고 있다.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점은 이 작품만의 특별함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