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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컬링지도자협회 '팀킴' 지지, "김경두 일가 만행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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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컬링지도자협회 '팀킴' 지지, "김경두 일가 만행 사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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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컬링의 많은 지도자들이 ‘팀킴’ 을 지지하고 나섰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의 팀킴에 대한 부당대우 논란에 공식 성명서를 내고 투명한 감사를 요구했다.

한국컬링지도자협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 협회원 모두는 대한민국 컬링의 발전과 재도약을 위해 이번 폭로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감사를 요구하며 비리사항이 발견될 시 즉각적인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가 오랫동안 의성컬링장과 경북컬링경기연맹 등을 제왕적으로 운영해왔으며, 지도자들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오랜기간 느껴왔다”며 운을 뗐다.

 

▲ 한국컬링지도자협회가 팀킴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며 김경두 일가에 대한 투명한 감사를 요구했다. [사진=스포츠Q DB]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전 세계에 ‘팀킴’으로 알려진 경상북도체육회(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여자 컬링팀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자신들이 당했던 부조리에 대한 호소문을 냈다. 이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토로하고 감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컬링지도자협회도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권력 남용이 10여년 째 이어져오고 있다며 맥을 같이했다.

협회는 “언론 보도대로 김 전 부회장의 아내와 친동생, 친구, 지인들 모두 전국의 대한컬링경기연맹 관련 단체에서 실권을 갖고 ‘김경두 왕국’의 조력자로 활동해 왔던 것은 모두 사실”이라고 했다.

또, “김경두 본인의 막강한 권력 유지를 위해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유령단체에 가까운 초등연맹, 여성컬링연맹, 중·고 컬링연맹을 만들어 지인들을 배치하고 회장 선거권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 컬링계 지도자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가 십수 년 동안 권력을 남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성명서에 따르면 컬링 지도자들 대부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의성컬링훈련원에서 훈련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대회를 위해 개방한 것을 제외하고 김경두 전 부회장이 본인의 우호 세력 외에는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대부분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항들은 모두 협회원들이 십수 년 동안 경험해온 일”이라며 “김 전 부회장 측근이 연맹을 장악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그동안의 역사”라고 증언했다.

이들은 평창 올림픽 성공 이후 갑작스레 다가온 암흑기를 걷어내고 컬링이 다시 한 번 한국 동계 스포츠의 중심으로 발전하기를 바랐다.

이들은 김경두 일가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모든 컬링연맹 및 가맹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또한 촉구했다. 팀킴의 행동에 응원을 보내며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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