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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한국] 구자철 빠진 벤투호 중원, 황인범 짝 '안정' 주세종 OR '파격'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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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한국] 구자철 빠진 벤투호 중원, 황인범 짝 '안정' 주세종 OR '파격' 김정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2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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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 사드)가 없는 대표팀 중원에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마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이제 중원 조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황인범(22·대전 시티즌)이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우즈베키스탄전 그의 파트너는 누가 될까.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QSAC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SBS, POOQ,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 김정민이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대표팀 첫 선발 출전을 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94위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한참 앞서 있는 한국(53위)은 역대전적에서도 10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 사정, 황희찬(함부르크),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부상으로 호주 원정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주전급이 통째로 빠진 한국 중원의 공백은 특히 큰 상황이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전후해 기성용-정우영 조합으로 허리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둘이 모두 빠지고 최근엔 주로 백업 역할을 담당해온 구자철까지 호주전을 치른 뒤 요추 및 고관절 염좌로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돼 우즈베키스탄전엔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고 출전 기회를 잡아온 황인범이 중원의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한국-호주전에도 선발출장 해 91분을 뛰었다.

어쩌면 한국 축구의 기회일 수도 있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선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호주전에서도 부상을 떠나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에 제대로 발맞춰나가지 못했다. 기성용과 함께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에 한 발 먼저 대체자를 물색해본다는 의미가 있다.

 

▲ 월드컵 독일전에서 도움을 올렸던 주세종은 주전급 미드필더진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체자 후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 구자철을 제외하고 9명이 미드필더로 선발됐다. 그 중 황인범과 짝을 이룰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주세종(28·아산 무궁화)과 김정민(19·리퍼링) 정도다. 남태희(알 두하일)도 중앙에서 뛸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은 줄곧 그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부여했고 호주전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던 이청용(보훔) 역시 3선 자원은 익숙치 않은 자리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에선 주세종이 앞선다. 주세종은 월드컵 한국-독일전 ‘카잔의 기적’ 때 손흥민의 골을 돕는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보인 기억도 있다. 호주전 전반 막판 투입돼 몇 차례 패스미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구자철을 대신해 갑자기 투입돼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소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며 황인범의 공격적인 패스 능력을 살려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막내 김정민도 벤투 감독이 주목하는 인물 중 하나다. 한국-호주전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김정민은 벤투 감독이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선발한 기대주다. 아직은 경험이 많이 모자라지만 플레이 스타일에서부터 외모 등까지 유사해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리는 만큼 기대감이 큰 만큼 그 가능성을 확인해보기 위해 과감한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인범과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에서 기성용과 정우영이 합류할 경우 백업 역할에 그치거나 선발되지 않을 수도 있는 이들이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은 주전급의 공백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한국 축구 좋은 테스트의 장이자 벤투호의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도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원 구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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