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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로봇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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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로봇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11.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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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사진 이은혜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프레스콜을 열고 주요 장면 시연 및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뛰어난 음악과 따뜻한 이야기로 초연 이후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어쩌면 해피엔딩’이 2018 공연에서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프레스콜은 배우 김재범, 문태유, 전성우, 신주협, 최수진, 박지연, 강혜인, 성종완, 양승리, 권동호, 연출 김동연, 음악감독 주소연, 작·작사가 박천휴, 작·작곡가 윌 애런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이날 ‘어쩌면 해피엔딩’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포토타임 순으로 이어졌다.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서는 ‘우린 왜 사랑했을까’, ‘나의 방 안엔’, ‘고맙다 올리버’, ‘My Favorite Love Story', '생각보다 생각만큼’, ‘First Time in Lve',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7곡의 넘버들이 불려졌다.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주요 장면 시연을 통해 자신들만의 매력이 묻어나는 캐릭터 제임스, 올리버, 클레어를 연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재즈를 기반으로 한 넘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음악회를 개최할 정도로 각 넘버들이 뛰어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윌 애런슨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저희보다 조금 더 심플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어쿠스틱하고 클래식한 음악을 사용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재즈 클래식을 기반으로 넘버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또한 김동연 연출은 재연에서 변화된 부분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은 변화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초연 당시 무엇이 부족했나를 고민했고, 그 자체를 조금 더 보완하는 형식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배우들은 모두 미래에 사는 사람들과 로봇을 연기한다. 특히 올리버 역과 클레어 역의 배우들은 조금씩 감정을 알아가는 로봇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이 숙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앵콜에 참여했던 김재범과 성종완, 최수진 배우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이 처음으로 작품에 참여한다.

박지연은 “공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 커서, 우리가 그걸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은 있다. 대본과 음악, 연출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문태유는 “저 역시 작품이 가진 힘, 그 라인을 제대로 전달하려 하니 제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제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에 포인트를 뒀다”고 밝혔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전 공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제6회 예그린뮤직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업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때문에 ‘어쩌면 해피엔딩’의 재연 소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고, 공연을 시작한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박천휴 작가는 “사실 저희도 아직 가끔씩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나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 감히 생각을 해보자면, 진심이 전해졌다고 믿고 싶다. ‘이렇게 해도 되나?’, ‘이렇게 잔잔해도 통할까?’ 같은 말도 들었고, 걱정도 있었다. 그래도 ‘이게 우리 진심이니까 해보자’라고 했다. 그 진심이 통했고, 그게 작품이 사랑 받는 비결이라면 창작자로서 행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와 잡지를 좋아하는 아날로그 정서의 헬퍼봇5 올리버, 겉보기에는 활발하고 똑똑하지만 사실은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가 서로 가까워지며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게 된다는 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감정을 배워가는 로봇 주인공들을 통해 '감정을 지닌다'라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환기시키고,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 익숙해지는 것을 대가로 잊고 지낸 섬세한 감정들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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