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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불편함 참겠다" 택배 노조 총파업 이틀째 계속...직접 수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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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불편함 참겠다" 택배 노조 총파업 이틀째 계속...직접 수령 가능할까?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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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연대노조)의 총파업이 이틀째를 맞았다. 택배 파업으로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 파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은 "지지한다", "불편해도 할 말이 없다", "늦게 받아도 괜찮다"며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피해는 고객이 보고 있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기사들만 죽어간다"며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택배연대노조가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연합뉴스]

 

CJ대한통운 본사 측은 "혼란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택배 대란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택배를 직접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CJ대한통운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옥천·대전 물류센터 방문 시 직접 수령은 불가능하다고 돼 있다. 물류센터는 다량의 상품을 분류·이동하는 곳이기에 다량의 상품이 적재돼 있어 상품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물류센터가 상품을 분류하고 배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곳인 만큼 간선차량에서 하차되지 않았거나, 배달 담당자의 차량 안쪽에 상치된 경우 방문 수령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사전에 담당자를 통해 문의·확인 후 방문해야 하며, 방문 수령 시에는 수화인 본인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앞서 택배연대노조는 지난 21일부터 택배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본사의 반노동자적 행태로 인해 택배노동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지만 본사는 이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노동자를 쥐어짜며 죽음에 내몰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택배 기사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택배연대노조 측은 반복되는 택배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열악한 노동환경에 있다고 지적했다.

택배연대노조 측은 "지금도 택배노동자들은 처참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공짜노동 분류작업'으로 하루 13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제대로 된 냉난방시설도 갖추지 못한 서브터미널에서 겨울에는 혹한, 여름엔 폭염과 피부병을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또한 택배연대노조는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필증을 받은 뒤 CJ대한통운이 단체 교섭에 응하지 않아 행정소송을 건 상태다. 노조 측은 CJ대한통운이 교섭요청을 거부하는 태도를 지적했지만, CJ대한통운 측은 "본사가 택배기사들을 직접 채용한 게 아니라 대리점이 고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과 교섭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명령을 받은 상태다. 22일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택배연대노조의 총파업이 이어지면서 배송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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