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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녀 갑질, 운전기사에 폭언·인격모독까지...양진호·서정진 회장 이어 갑질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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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녀 갑질, 운전기사에 폭언·인격모독까지...양진호·서정진 회장 이어 갑질 논란 계속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2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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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최근 재벌가의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0대의 조선일보 손녀가 50대의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인격 모독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선일보 손녀의 갑질 사건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미디어오늘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딸인 방모 양의 폭언 녹취 파일이 공개돼 '갑질' 논란이 확산됐다.

 

MBC가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을 보도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쳐]

 

녹취록에 따르면 10대의 방모 양은 50대 후반의 운전기사 김모 씨에게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아저씨 부모님이 아저씨를 잘못 가르쳤다. 어? 네 부모님이 네 모든 식구들이 널 잘못 가르쳤네",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등의 말을 쏟아냈다.  

김모 씨는 지난달 24일 디지틀조선일보 인사기획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고, 26일 바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 

방정오 전무 측 법률대리인은 미디어오늘을 통해 "기사와 고용주 사이에 인간적 친밀도가 있어야 하는데 서로 안 맞고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고용관계가 종료되는 경우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반성보다 법적 대응을 언급한 방정오 전무 측의 태도에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뉴스타파의 단독 보도를 통해 양진호 회장이 전 직원 A씨에게 폭언과 무차별 폭행을 일삼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양진호 회장은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를 통해 양진호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으며 마약검사 결과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고용부는 양진호 회장이 전 직원 뿐만 아니라 재직 중인 직원도 폭행했다는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 양진호 회장 소유 회사 5곳에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현직 직원에 대한 폭행이 사실로 밝혀지면 양진호 회장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받게 된다. 근로기준법 8조에는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폭행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서정진 회장이 갑질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사진= 셀트리온]

 

또한 지난 20일 JTBC 보도를 통해 서정진 회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여객 규정을 위반한 뒤 승무원에게 폭언을 하고 보복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셀트리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정진 회장은 평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탠딩 미팅 등을 진행한다"며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서정진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 차례 주문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한 뒤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하자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제안해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을 뿐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 측은 서정진 회장의 승무원 외모 비하, 여성 비하 발언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으로 일축했다. 끝으로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재벌들의 갑질 논란에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 속에 법적 대응을 시사한 '조선일보 손녀'의 갑질 사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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