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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혁의 세스코 빛과 그림자, 해충 말고 직원을 잡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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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혁의 세스코 빛과 그림자, 해충 말고 직원을 잡다니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8.1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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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센스 겸비 + 해충 박멸 업계 1위 vs 직원 감시 + 노조 탄압 뒷거래 시도. 
  
종합환경 위생기업 세스코의 빛과 그림자다. 
  
소비자는 ‘세스코 멤버스’가 붙은 음식점을 벌레 청정구역으로 생각한다.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식사한다. 이뿐인가. 한국의 첫 얼굴 인천국제공항, 내로라하는 종합병원, 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위생이 이미지와 직결되는 곳은 세스코에 일을 맡긴다. 
  
전찬혁 대표이사는 3D로 여겨지던 방제산업을 신뢰 주는 서비스업으로 '재 포지셔닝' 했다. 세스코는 인공지능 무인·자동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 창립 40여년 만에 매출 2300억 원을 웃도는 알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친절함도 빼놓을 수 없다. 세스코는 댓글이 기업이미지 개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줬다. 소비자 Q&A 게시판에 달린 ‘세스코맨’의 재치 있는 답변은 대형 커뮤니티를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 홍보마케팅계가 세스코 사례를 주목했다. 
  
그러나 세스코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씁쓸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12일 매일노동뉴스는 세스코가 노조설립을 막기 위해 지부장에게 금전을 제공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한 정황을 파악해 보도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세스코지부는 “사측이 노조설립 주동자 고영민 지부장에게 퇴직할 경우 위로금 2억5000만~3억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문건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영민 지부장은 “노조설립을 추진하던 지난해 2월 서울에서 근무하던 인사팀 직원이 보름 정도 우리 집이 있는 창원에 상주하면서 나를 따라다니며 노조설립 추진을 중단하라고 회유했다”고 말했다. 
  
세스코가 노동자를 압박한 사례는 또 있다. 

 

 

세스코지부는 지난달 25일 “세스코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현장직원 위치를 실시간 감시하려 한다”며 “워크숍에서 지사장들에게 '위치정보 수집활용 동의서 동의율에 따라 지사장을 평가하겠다'며 노노 갈등을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스코는 “회사 자산 보호와 근무관리 감독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세스코가 지난해 사무실 내 CCTV를 추가로 설치, 내근직 노조지부장 자리를 감시한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 만큼 사측 입장을 이해하는 여론은 많지 않아 보인다.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는 대학 시절 쥐와 바퀴벌레를 잡는 요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경영에 참여한 1990년대 후반부터는 통찰력과 리더십으로 승승장구를 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그에 대한 평가는 극명히 엇갈린다. 일각에서 “직원들 일거수일투족까지 감시하는 건 너무하다”, “전찬혁 사장의 성과주의가 도를 넘은 것 같다”는 볼멘소리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세스코 행보는 혹 노동자를 동반자로 여기지 않고 ‘잡아야 할 존재’로 여기는 것 아닐까. 전찬혁 사장의 세스코가 고생해 쌓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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